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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티엔아이 IPO]글로벌 친환경 기업 목표, 에너지 전환기 '기회'수소 시장 선점, 블루수소 분야 진출 야심

김위수 기자공개 2025-04-18 08:11:0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을 추진중인 원일티엔아이는 액화천연가스(LNG) 및 수소 관련 설비 사업이 모두 성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LNG는 물론 수소 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에너지 전환 기조는 원일티엔아이의 사업에 있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LNG 설비 사업의 경우 이미 우리나라에서 높은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소 사업의 경우 아직 발전의 여지가 크다. 기업공개(IPO)가 필요한 이유 역시 수소 시장 개화에 맞춰 사업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원일티엔아이의 에쿼티 스토리의 핵심이다.

◇LNG 사용량 확대, 수소 경제 활성화

1990년 가스 설비 사업으로 기반을 다진 원일티엔아이는 시장의 흐름에 따라 사업 영역에 변화를 줘왔다. 2000년대들어 집중한 사업은 단연 LNG 설비 사업이다. LNG를 천연가스로 기화하는 설비인 고압연소식기화기(SCV)부터 재액화기 등 설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사업들은 지금도 원일티엔아이에 있어 가장 중요한 매출원으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원일티엔아이의 매출 중 35.4%가 SCV에서, 28.8%가 LNG 관련 기타부문에서 발생했다.

SCV와 LNG 관련 사업은 앞으로도 유망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페리컬 인사이트(Spherical insights)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1022억달러였던 LNG 시장 규모는 오는 2032년 2138억달러로 규모가 두 배가량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7.66%로 관측됐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EU와 중국, 인도를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LNG를 확대하려는 조짐을 보이는 것 역시 원일티엔아이의 성장을 도울 요인이다.

이중 SCV는 독일 경쟁사 대비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자체적으로 보고 있다. 이미 156대의 레퍼런스를 보유한 상태다. 기술적 허들이 있다 니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국내 SCV 사업에서 원일티엔아이의 점유율은 100%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재액화기, 이동식 기화기, 가스히터, 고압 LNG 기화기 등 LNG 설비 관련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LNG 사용량 확대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수소 경제 활성화에 따라 수소 사업의 성장세 역시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수소 시장이 연평균 7.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소저장합금의 국산화에 성공한 원일티엔아이는 이 기술을 우리 해군이 사용하는 잠수함인 장보고-III에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이 해외 잠수함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만큼 원일티엔아이의 매출처가 해외로 확대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여기에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수소생산장치인 수소개질기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미 수소 시장에서 어느정도 입지를 다진 상태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시장을 확실히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업공개(IPO)를 실시하는 배경도 여기에 닿아있다. 건설 중장비용 수소저장합금을 개발해 새로운 매출원을 만들고 차세대 수소 저장 소재인 알레인을 활용한 수소저장합금을 개발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기업 목표

여기에 더해 탄소포집(CCUS)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탄소포집이란 산업공정이나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분리하는 기술이다. 현재 원일티엔아이의 수소개질기로 생산하는 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그레이수소다. 여기에 탄소포집 기술을 적용해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면 청정수소로 분류되는 블루수소가 된다. CCUS 기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은 향후 블루수소 시장에도 진출하기 위해서다.


단 CCUS 및 블루수소 사업까지는 갈 길이 멀다. IPO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도 CCUS 및 블루수소 사업에 활용되지는 않을 예정이다. 주로 시설자금과 연구개발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인데 수소저장합금 관련 설비 증설과 건설 중장비용 수소저장합금, 알레인 수소저장합금 등 개발에 대부분의 자금이 투입된다. 이제 막 개화하는 수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제품 개발 및 증설을 먼저 진행한 뒤 추후 신사업으로 CCUS 및 블루수소 사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원일티엔아이는 이처럼 지속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지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IPO는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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