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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현대차그룹]날개 단 현대로템, 그룹 ROE 압도…건설·철강은 '시들'①[ROE]전년 대비 12%p 성장…현대건설·현대제철은 지배주주순익 '마이너스'

고진영 기자공개 2025-04-22 08:15:50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8일 08시26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계열사들이 줄줄이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간판사업인 완성차부문뿐 현대로템 역시 방산업 활황에 승승장구 중이다. 하지만 건설과 철강 계열사들은 나란히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마이너스 전환하면서 명암이 엇갈렸다.

THE CFO는 현대차그룹의 비금융 상장사 11곳에 대한 ROE을 집계했다. 대상 회사는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현대로템 △현대오토에버 △이노션 △현대비앤지스틸 등이다.

이중 지난해 ROE가 가장 높았던 기업은 현대로템이었다. 방산 수출이 늘면서 역대급 순이익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폴란드 수주에 성공한 디펜스솔루션(방산)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현대로템 순이익은 4053억원, 지배주주순이익은 40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늘었다. 덕분에 21.85%의 ROE를 기록해 그룹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20%를 상회했다.

ROE 값 자체도 가장 높았지만 개선율은 더 압도적이다. 2023년 10.06%였는데 12%포인트 가까이 성장했다. 2021년만 해도 계열사 중 ROE가 끝에서 두번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다.

현대로템 다음으론 기아(19.34%)와 현대글로비스(13.24%) 현대차(12.43%) 등이 뒤를 따랐다. 세개 회사 모두 완성차사업 호조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계열사들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지배주주순이익 12조5267억원, 기아는 9조773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각각 4.7%, 11.3%씩 성장했다. 하지만 자본규모가 워낙 거대하다 보니 ROE는 오히려 전년 대비 소폭 떨어졌다.

또 현대글로비스는 유통과 물류, 해운을 담당하는데 유통부문에선 CKD(Complete Knock)가 가장 큰 비중을 맡고 있다. 국내외 협력사에서 수급한 자동차부품을 현대차와 기아 등 계열사 해외공장에 납품하는 사업이다.

전체 매출의 약 70% 이상을 현대차·기아를 포함한 그룹사에서 벌어들이는 만큼 사업 구조가 안정적이다.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데다 장기공급계약과 규모의 경제 효과를 보면서 동종업계 다른 회사들보다 높은 수익성을 유지해왔다. 최근 5년간 ROE가 쭉 10%를 상회한 유일한 계열사다.


방산, 완성차사업의 호황과 달리 건설과 철강 계열사는 고전이 두드러졌다. 현대건설은 ROE가 마이너스(-) 2.09%를 기록, 전체 계열사 중에서 최하위로 밀려났다. 전년 대비 8.86%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지배주주순손익이 -168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기 때문인데, 외형은 성장했지만 해외 프로젝트 손실 반영 등으로 수익성은 악화했다.

현대제철 역시 현대건설과 함께 ROE가 마이너스값으로 떨어졌다. 전년보다 -2.5%포인트낮아지면서 2024년 기준 -0.06%를 나타냈다. 건설 불황으로 봉형강 판매가 줄면서 덩달아 타격을 보고 있다. 또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으로 열연과 후판부문도 부진하고 업황 위축에 판가가 떨어져 수익성 하락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밖에 나머지 계열사를 보면 이노션 10. 48%, 현대오토에버 10.4%, 현대모비스 9.35%, 현대비앤지스틸 4.94%,현대위아 3.45% 등을 기록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지난해 순손실로 ROE가 -5.93%에 불과했지만 올해 플러스 전환에 성공한 곳이다.

또 이노션의 경우 순위는 중위권이지만 추이가 눈에 띄게 안정적이다. 최근 5년간 꾸준히 8~10% 안팎의 ROE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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