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호텔신라, '부정적' 전망에도 수요 확보 '선방'모집액 5배 '1조' 주문…나신평, 등급전망 하향
이정완 기자공개 2025-04-22 08:06:2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8일 17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기 이슈어(Issuer) 호텔신라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 수요를 확인했다. 지난해 면세사업 적자로 순손실이 발생했지만 모집액 대비 5배 주문이 들어왔다. 수요예측 전 나이스신용평가가 '부정적' 등급 전망을 매긴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이날 공모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만기 구조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1200억원, 5년물 400억원으로 나눴다. 개별 민평금리에 '-30~+30bp'를 희망금리밴드로 제시했다.
호텔신라는 수요예측에서 1조원 주문을 확보했다. 3년물 수요가 가장 많았다. 5350억원 규모 주문이 들어왔는데 금리는 개별 민평금리에 5bp 더한 수치로 모집액을 채웠다. 2년물은 3700억원, 5년물은 950억원의 수요가 확인됐고 두 트랜치(Tranche) 모두 개별 민평금리보다 9bp 높은 금리로 목표 물량만큼 주문을 받았다.
호텔신라는 2020년대 들어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공모채 시장을 찾은 정기 이슈어다. 하지만 올해 수요예측을 앞두고 등급전망이 엇갈리면서 발행 난도가 더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AA-, 안정적'으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지만 나이스신용평가는 'AA-, 부정적'으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면세사업 적자로 인해 순손실을 기록한 탓이었다. 지난해 연결 기준 3조9476억원 매출을 기록했지만 52억원 영업적자를 나타내 순손실이 615억원에 달했다.
발행사도 예년과 달라진 조달 여건을 고려해 주관사단을 늘렸다. 이번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이 맡았고 인수단은 미래에셋증권, DB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교보증권, 하나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7곳을 기용했다. 직전 발행에서는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2곳만 주관사로 썼고 인수단도 삼성증권, 하나증권, NH투자증권 등 3곳이었다.
결국 투자자는 다른 'AA-' 등급 발행사보다 고금리를 기대하며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기준 'AA-' 회사채 3년물 민평금리는 2.9~3% 사이에서 형성됐다. 반면 호텔신라 민평금리는 3.1%로 10bp 가량 높았다. 수요예측에서 개별 민평금리보다 5bp 넘은 수준으로 모집액을 채웠으니 투자자 입장에선 다른 'AA-' 회사채보다 메리트가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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