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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는 지금]복합리조트 전환 본격화…비카지노 사업 키우기 주력③매출 구조 다변화 시동…수익성 과제는 여전

윤종학 기자공개 2025-04-24 07:58:12

[편집자주]

강원랜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다. 1995년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바탕으로 설립된 강원랜드는 공기업적 성격과 수익사업 간 균형이라는 독특한 과제를 안고 있다. 사업 구조는 독점이지만 수익의 상당 부분은 법정 기금과 세금으로 외부에 귀속된다. 동시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병행하는 민간 주주환원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더벨은 강원랜드의 수익 구조, 실적 흐름, 주주환원 전략까지 전방위적으로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1일 08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원랜드는 카지노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복합리조트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K-HIT 프로젝트를 통해 비카지노 매출 비중 확대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을 발표하며 중장기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실질적 성과는 아직 제한적이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여전히 카지노에 집중돼 있고 비카지노 부문의 수익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 중장기 투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실질적 전환이 이뤄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카지노에 기대는 매출 구조…비카지노 사업 확대 시동

강원랜드의 비카지노 매출 비중은 2024년 기준 14.4%에 그친다. 전체 매출 1조4545억원(연결조정 전 수치) 중 1조2451억원(85.6%)이 카지노 부문에서 발생했으며 호텔과 콘도, 스키장 등 비카지노 부문은 여전히 수익 구조의 보조축에 머물고 있다.


최근 3년간 비카지노 매출 비중도 큰 변화는 없었다. 2022년 14.3%, 2023년 14.7%, 2024년 14.4%로 사실상 정체 상태다. 복합리조트를 표방한 지 오래지만, 구조 전환의 속도는 더디다는 평가다.

세부적으로 보면 2024년 비카지노 매출 중 호텔이 1037억원, 콘도가 344억원을 차지해 대부분을 구성했고 스키장·워터월드·골프장·머신제조 등 기타 부문은 각각 1% 내외의 비중에 그쳤다. 하이원추추파크, 하이원파트너스 등 종속회사의 매출은 대부분 리조트 유지관리 등 간접사업에 해당돼 매출 확대 효과도 제한적이다.

이에 강원랜드는 비카지노 부문 확대를 위한 실질적 시도들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기준 리조트 전체 이용객 수는 452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객실 단가(ADR)도 2019년 13만5000원에서 2024년 15만7000원으로 약 16% 상승했다.

주요 전략으로는 고객 성향별 세분화 마케팅, 홈쇼핑·OTA 채널을 통한 대규모 선판매, 앱·홈페이지 기반 직판 패키지 출시 등이 시행됐다. 또한 하이원리워즈 적립률 상향(비수기 3%, 성수기 5%)을 통해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대했고, 리워즈 회원 수는 2023년 71만명에서 2024년 92 명으로 늘었다.

슬롯머신 제조사업은 상품개발 및 해외 세일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매출규모가 크지 않지만 2023년 4억원에서 2024년 9억원으로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 강원랜드는 이러한 개선 흐름을 단순한 외형 확대가 아닌 구조 전환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비수기 객실 전략, 직판 강화, 리워즈 확대 등 리조트 기반 사업의 자립도를 점진적으로 높여가는 과정”이라며 “복합리조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APEX 확대·K-HIT 본격화…제2의 성장동력 가동

강원랜드는 최근 3년간 시설투자(CAPEX)를 크게 늘리며 복합리조트 전환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2022년 294억원에 불과했던 연간 시설투자는 2023년 708억원, 2024년 1075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워터월드, 스키장, 콘도 등 리조트 기반 시설의 유지·보수뿐 아니라 새로운 체류형 콘텐츠 도입과 편의시설 확충에 대한 투자로 해석된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823억원에서 2833억원 수준에서 정체되며 단기적으로는 투자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결국 CAPEX의 효과가 장기적인 구조 개편과 외부 고객 유입 확대로 이어져야만 실질적인 전환 성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강원랜드는 2024년 ‘K-HIT 프로젝트’를 공식화하며 복합리조트 전략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K-HIT'는 한국형 하이원 복합관광(KOREAN High1 Intergrated Tourism)의 약자로 2032년까지 비카지노 매출 비중을 30%로 확대하고 외국인 관광객 수를 10배 이상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 강원랜드는 지난해 9월 카지노 규제개선을 완수했으며, 이에 따라 제2카지노영업장 조성 사업이 이사회를 통과해 테마파크 부지에 5000평 규모의 카지노시설과 부대시설 조성에 나서고 있다.

강원랜드는 현재 K-HIT 마스터플랜 중간용역 발표를 25일 앞두고 있으며, 이 계획에는 글로벌 복합리조트의 중심 공간이 될‘하이원 그랜드돔’이 발표된다. '하이원 그랜드 돔'은 높이 100m가 넘는 초대형 시설로서 돔 내부에는 신규 카지노, 실내정원 및 분수 등의 수경공간, 미디어 돔(Dome)·월(Wall)을 구현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K-HIT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예상 총 투자금은 2조5000억원 규모다. 회사 내부 유보금이 약 2조8000억원 수준이라는 점에서 별도의 차입 없이 자체 재원으로 추진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강원랜드는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로 운영 중이며 부대시설의 투자는 카지노와 시설 간 상호 시너지를 고려해 추진 중"이라며 "올해 말 목표로 인피니티풀을 조성하는 등 비카지노 사업 확장을 활발히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드마크로 탈바꿈시킨다는 역발상 전략이 담겼다.

세계적 건축가를 통한 디자인과 하늘길이라는 상징성을 내세워 외부 관광객 유입을 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K-HIT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예상 총 투자금은 2조5000억원 규모다. 회사 내부 유보금이 약 2조8000억원 수준이라는 점에서 별도의 차입 없이 자체 재원으로 추진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강원랜드는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로 운영 중이며 부대시설의 투자는 카지노와 시설 간 상호 시너지를 고려해 추진 중"이라며 "올해 말 목표로 인피니티풀을 조성하는 등 비카지노 사업 확장을 활발히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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