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트론텍 줌인]최상호 회장, 본업 하이테크 광학부품 집중 '합격점'②올해 매출 2400억, 영업이익 140억 전망
성상우 기자공개 2025-04-23 08:30:30
[편집자주]
옵트론텍은 광학부품 1세대 기업으로 통한다. 지난해 새 주인으로 최상호 회장이 자리에 오른 이후 대대적인 체질개선이 진행됐다. 전사적인 내부통제 재정비를 비롯해 올해는 광학필터, 렌즈, 엑추에이터 등 사업부문에서 성장도 예고하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 속에서 글로벌 초우량 고객사를 대상으로 연내 양산 승전보를 올릴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더벨이 하이테크 광학부품 기업 옵트론텍의 행보를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14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상호 효과'는 취임 2년차부터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 지표가 1년 만에 빠르게 반등했고 미래 성장을 좌우할 굵직한 사업 성과들이 하나씩 가시화되는 분위기다.옵트론텍은 지난해 지정감사에서 적정의견을 받았다. 우려 사항이 많았던 와중에도 지난해 지정 감사인으로부터 적정 의견을 받으면서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첫 걸음을 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정 감사를 받으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수익성 지표들은 더 보수적으로 반영했다. 기존 관리회계 손익 산출 과정에서 제조 부문과 투자 부문 영업이익을 각각 75억원, -14억원으로 집계했으나 지정감사를 통해 추가 손실을 반영했다.
투자 부문에서 금액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투자자산은 장부에서 제외하는 과정에서 추가 손실 64억원을 반영했고, 사업 부문에선 중국법인 손상차손과 자회사 마이크로엑츄에이터로부터 추가 손실을 반영해 영업이익을 33억원대로 줄였다. 이를 통해 기존 회계 상으론 60억원대 영업이익이 산출됐지만 지정감사 이후 44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회사 전반에 깔려있는 경영 불투명성과 부실, 회계상 오류 등을 한번에 다 잡고 가겠다는 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작업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지정 감사를 받으면서 내부회계관리제도와 통제절차 개선 작업도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준법경영 및 윤리경영, 이사회 중심 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한 밑작업도 이뤄졌다.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변호사, 회계사 등 40대 젊은 외부 전문가들을 신임 사외이사와 감사로 영입했다. 최 회장이 단행한 투명한 이사회 중심 경영의 첫 스텝이다.
사업상으로도 불필요한 부문을 가지치기하고 핵심 사업에만 집중하는 체질 개선 작업이 단행됐다. 본업인 광학부품 사업 이외의 모든 부실기업 투자를 중단 및 회수 조치했다. 투자부문에서 64억원의 추가 손실을 반영하게 된 배경이다. 이를 통해 전년도 수백억원 규모였던 투자 부문을 포함한 기타 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80억원대로 떨어졌다. 사실상 광학 부품을 중심으로 한 제조 사업 체제로 재편된 셈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재편된 사업부문은 △광학필터 △광학렌즈 및 모듈 △엑츄에이터 3가지 부문으로 구성된다.
광학필터 부문은 지난해 고객사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에 적용되는 OGF(Optical Green Film Filter)개발과 사업화에 성공해 필터 업계 선두를 지키고 있다. 렌즈 부문은 미국 완성차 회사로 지난 1세대 부품 공급 이후 단종됐던 제품을 고사양 버전으로 개발해 이달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해당 부품에 대해선 대전공장 캐파증설을 병행하면서 중장기 추가 성장 가능폭을 끌어올리고 있다.
차세대 신규사업도 진행 중이다. 주력 기술인 진공 증착과 코팅 기술을 적용해 고객사의 ‘제네시스(Genesis) 브랜드 전 차종 헤드램프에 적용되는 ’MLA(Micro Lens Array)용 8인치 글래스웨이퍼를 생산 중이다. 차세대 로고 램프(Logo Lamp)사업에서도 MLA 기술을 활용해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내년 이후 전장용 매출이 모바일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를 조직 내·외부의 재정비를 비롯해 경영·사업상 정상화의 원년으로 만들계획이다. 전년도 600%를 넘어섰던 부채비율을 100%대로 떨어뜨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지정감사를 받으면서 영업이익을 보수적으로 책정했지만 순이익은 19억원에서 260억원대로 늘었다.
올해부턴 영업이익도 곧바로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2400억원대의 매출과 1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부 전망치로 삼고 있다.
눈여겨 볼 대목은 전장 매출의 성장세다. 회사 측은 올해 전장 매출이 700억원대로 들어서면서 전체 매출의 30%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부턴 전장 매출 비중이 50%대로 모바일 부문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한다.
옵트론텍 관계자는 “핵심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의 대형 고객들과 비즈니스를 추진 중”이라며 “글로벌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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