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현대차그룹]그룹 매출 3년간 120조 늘었다…완성차 50% 점프④[매출]현대차·기아서만 80조 증가…10개사 합산 매출 400조 상회
고진영 기자공개 2025-04-28 08:14:50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14시22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가파른 외형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그룹 전반의 실적을 좌우하는 완성차부문이 승승장구하면서 부품, 물류계열사들도 덩달아 약진했다. 주요 상장사들의 합산매출을 3년 전과 비교하면 증가액이 100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THE CFO가 현대차그룹의 비금융 상장사 매출을 집계한 결과 2024년 10개 상장사의 합산 매출은 404조원으로 계산됐다. 전년(388조원)과 비교해 약 16조원(4.2%) 늘었다.
대상 계열사는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현대로템 △현대오토에버 △이노션 등이다. 상장사 가운데 현대비앤지스틸의 경우 현대제철의 종속 자회사이므로 계산에서 제외했고, 현대차는 금융(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등)이나 기타(현대로템)부문 실적을 뺀 차량부문 매출을 기준으로 셈했다.
매출을 사업별로 보면 완성차(현대차, 기아)에서 244조원, 완성차부품(현대모비스, 현대위아)이 65조원, 건설 33조원, 철강 23조원, 기타(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현대오토에버, 이노션)이 39조원을 벌어들였다. 철강을 제외한 모든 사업에서 추세적인 매출 우상향을 보이고 있다.
2021년만 해도 10개 상장사의 매출 합산액은 282조원이었다. 지난해까지 3년간 122조원(43%)에 달하는 금액이 불어난 셈이다. 증가분의 절반 이상은 완성차사업에서 생겼다. 2021년 완성차 매출은 164조원이었는데 그새 80조원(48.9%)이나 늘었다.

같은 기간 부품사업은 16조원(32.9%), 건설업은 15조원(80.8%), 방산을 포함한 기타사업은 10조원(36.8%)의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현대제철이 담당하는 철강사업의 경우 다른 사업들과 동떨어진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2024년 철강사업 매출은 3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21년 22조8000억원에서 고작 3800억원(1.7%) 남짓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년 매출(26조원)과 비교했을 땐 오히려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현대차와 기아를 상대로 냉연간판, 현대건설에는 봉형강, 범현대계열인 HD현대중공업에는 후판을 공급하면서 안정적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건설업 둔화가 이어지면서 봉형강 판매가 줄어든 데다 싼값으로 유입되는 중국산 철강재 탓에 수요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밖에 전년 대비 증감율의 경우 대부분의 계열사가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계열사는 현대로템이다. 지난해 4조4766억원을 기록해 2023년(3조5874억원)보다 약 7900억원(22%)가량 늘었다. 현대오토에버가 가깝게 뒤를 따랐다. 약 6500억원(21.2%) 증가한 3조7136억원의 매출을 냈다.
다음으론 현대글로비스와 현대건설 매출이 각각 28조4074억원, 32조67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7000억원(10.6%), 3조원(10.2%)씩 많아졌다. 현대건설은 2021년~2022년 연평균 2만8000세대를 분양하는 등 대규모 공급을 시행하면서 이 프로젝트들이 매출의 70% 상당을 차지하고 있다. 매출 상승의 배경이다.
현대차(차량부문), 기아의 경우 지난해 각각 136조7250억원, 107조44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023년보다 6조5800억원(5.1%), 기아는 7조6400억원(7.7%) 정도 늘어났다. 매출 증가액 자체는 압도적으로 많지만 규모 자체가 워낙 크다 보니 증감율로 따졌을 땐 하위권에 그쳤다.
반면 2023년보다 매출이 적어진 계열사는 현대제철 외에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완성차부품을 담당하는 계열사들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이 57조2370억원으로 약 2조원(3.4%)이 감소했고 현대위아는 8조1809억원으로 약 4000억원(4.8%) 줄었다. 두 회사 모두 2021년 이후 매출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는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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