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멀티패밀리 투자사 GL캐피탈, 한국 시장 진출 아태 크로스보더 펀드레이징 전문가 영입…국내 기관 대상 전략적 협업 '본격화'
정지원 기자공개 2025-04-25 07:48:5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14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멀티패밀리(상업용 임대아파트) 전문 부동산 투자사인 'GL캐피탈파트너스(GL Capital Partners)'가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해 온 한진 디렉터를 지난해 하반기 영입했다. 임대주택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운용사 및 기관투자자들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미국 시장 투자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24일 상업용부동산 투자업계에 따르면 GL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국내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에 한국인 디렉터를 채용했다. 이번에 합류한 한진 디렉터는 연초부터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GL캐피탈파트너스와 국내외 주요 운용사 및 기관투자자들과의 공동투자 등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중이다.
한 디렉터는 상하이와 홍콩을 거점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부동산 및 사모투자(PE) 시장에서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모건스탠리, 세빌스(Savills) 등을 거쳤다. 한국 기관을 포함해 각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크로스보더(Cross-border) 자금 유치 및 사업 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한 디렉터는 GL캐피탈파트너스의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전면에 나섰다. GL캐피탈파트너스는 200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부동산투자회사다. 미국 내에선 멀티패밀리(Multi-familiy)로 통칭하는 상업용 임대아파트에 전문 투자하고 있다. 지난 15년간 미국 15개 이상 주요 도시에 위치한 임대주택을 포트폴리오에 담아 운용해 왔다.
2011년 첫 펀드 설립 이후 약 1.1만 세대 이상 멀티패밀리를 인수했다. 현재 펀드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19억 달러다. 총 조달 자본은 약 11억 달러로 현재까지 39억 달러 이상 자산을 거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GL캐피탈파트너스는 자산 매입부터 관리, 매각까지 일괄 수행 가능한 투자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딜 소싱, 실사, 리스크 분석, 사업 계획 수립 및 운영 전반을 수행한다. 펀드 운용과 함께 오퍼레이터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 자산관리(Property Management) 기능을 내재하고 있다는 의미다.
투자 전략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코어플러스(Core-plus) 및 라이트밸류애드(Light Value-add)에 집중돼 있다. 주로 IT 기업 및 고학력 인구가 밀집한 미국 내 2·3선 도시 임대주택 자산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임대수익과 중장기 매각 차익을 추구한다. 지난 15년간 GL캐피탈파트너스가 운용한 펀드의 총 내부수익률(IRR)은 26%를 웃돈다. 일반적인 코어플러스 및 밸류애드 펀드 수익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GL캐피탈파트너스는 한 디렉터를 중심으로 국내 운용사(GP), 기관투자자(LP)들과 함께 미국 멀티패밀리 자산에 대한 전략적 투자 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오피스 등 전통적인 부동산 투자처에 대한 리스크가 남아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멀티패밀리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CBRE의 글로벌 보고서에 따르면 미주·유럽·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멀티패밀리가 가장 선호되는 부동산 자산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 임대주택 투자 시장도 개화하고 있다. SK디앤디는 모건스탠리와 손잡고 투자 자산 확보에 나섰다. 디벨로퍼 엠지알브이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와 조인트벤처(JV)를 맺었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홍콩계 공유 주거업체 '위브리빙'를 통해 한국 시장에 발을 들였다. 영국계 자산운용사 ICG는 임대주택 오퍼레이터 '홈즈컴퍼니'와 펀드를 조성했다.
토마스 홀(Thomas Hall) GL캐피탈파트너스 파트너는 "한국이 글로벌 부동산 투자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아졌다"며 "최근엔 안정적인 수익과 현지 운영 전문성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미국 멀티패밀리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GL캐피탈파트너스는) 전략적 협업 및 투자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한국 투자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미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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