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로보틱스 줌인]삼성전자 출신 주축, AMR 기술력 고도화 박차③휴머노이드·AI 접목 도전, 주요 R&D 임원 전원 사내이사 배치
전기룡 기자공개 2025-04-30 08:12:04
[편집자주]
티로보틱스가 북미 진출시장 진출 이후 양산실적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주력 먹거리인 진공로봇에 이어 자율이동로봇(AMR)에서의 성과가 가시적인 분위기다. 초도 양산 단계를 이미 거친 만큼 향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지 주목된다. 더벨은 AMR을 앞세워 북미시장을 공략 중인 티로보틱스의 행보를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10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로보틱스는 영위하고 있는 로봇산업 특성상 연구개발(R&D)에 매진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간 국책과제 사업을 수행한 뒤 제품화하는 방식으로 기술력을 높였다. 지난해 진공로봇과 관련된 국책과제를 마무리한 뒤 자율이동로봇(AMR)을 고도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삼성전자 출신인 박형섭 총괄부사장과 심영보 본부장이 티로보틱스 내에서 AMR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또 다른 삼성전자 출신인 이수종 부사장은 진공로봇 전문가다. 티로보틱스는 이들을 모두 이사회 내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국책과제 적극 활용, 특허등록 후 제품화 수순
티로보틱스는 2005년 '복합공정용 고속웨이퍼 이송장치 개발'을 시작으로 꾸준히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마무리된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공정용 고가반하중/장거리 이송용 진공로봇 시스템 기술 개발'까지 총 12건을 완료했다.
디스플레이 시장이 6세대 OLED에서 더 큰 유리기판을 사용하는 8.5세대로 전환하는 추세에 발맞춘 행보였다. 총 과제 사업비는 약 250억원이다. 정부가 출연금 명목으로 손을 보탰지만 상당한 자금이 투입됐다. 지금은 국책과제를 마무리한 뒤 특허등록 과정을 거쳐 제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다음 타깃으로는 AMR을 택했다. 티로보틱스는 지난해 말 국책과제 사업인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 최적화를 위한 로봇시스템 기반 AI 자율 제조 기술 개발'을 따냈다. 해당 과제는 AI와 연계된 로봇시스템을 주축으로 AMR과 협동로봇, 휴머노이드 등을 접목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티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미 지게차와 포크리프트 형태의 협동로봇을 장착한 AMR을 생산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 휴머노이드를 탑재한 AMR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책과제 사업과 별개로 AI 전문기관들과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발영역 이원화, 새 먹거리 낙점 후 키맨 합류 '눈길'
티로보틱스 내 AMR을 총괄하고 있는 인물은 박 총괄부사장이다. 박 총괄부사장은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생산공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삼성전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한국산업기술평가원 로봇PD, 카이스트 연구교수직을 거쳤다. 티로보틱스에는 2019년 합류했다.
당시는 티로보틱스가 AMR을 새 먹거리로 낙점한 뒤 자율주행 원천기술을 보유한 일본 로봇기업 ZMP와 파트너십을 맺었던 시점이다. 같은 해 6월 ZMP와 손잡고 합작법인(JV)인 앤로를 설립할 때도 함께 했다. 티로보틱스가 앤로 지분 51%를 보유하는 구조로 기술력을 끌어올렸다.

심 본부장도 AMR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심 본부장은 박 총괄부사장과 동일하게 서울대 기계설계학과 출신이다. 삼성전자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존재한다. 티로보틱스가 무인운송차량(AGV) 전문기업 모션디바이스를 인수한 이듬해인 2022년부터 AMR 전담부서인
개발1본부를 이끌고 있다.
이와 별개로 티로보틱스 설립 3년차에 합류한 이 부사장도 주요 임원이다. 이 부사장 역시 박 총괄부사장, 심 본부장처럼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 몸담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부사장은 티로보틱스가 설립 초기 단계부터 공을 들여온 진공로봇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인물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티로보틱스가 R&D를 총괄하고 있는 임원들을 모두 사내이사 자리에 앉혔다는 점이다. 티로보틱스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 4명 중 개발부서를 이끌고 있지 않은 인물은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안승욱 대표뿐이다. R&D에 무게를 둔 현 기조를 유추할 수 있다.
티로보틱스 관계자는 "AMR은 박 총괄부사장과 심 본부장이 담당하고 있다"며 "AMR 외에도 신사업에 해당하는 웨어러블 로봇도 두 사람이 전담하는 구조"라고 전했다. 또 "기존부터 주력해온 진공로봇의 경우에는 전략사업센터장인 이 부사장이 전담하는 방식으로 R&D 영역을 구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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