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테마, 필러 중국서 '첫 발'…차별화는 '안전성·고급화' NMPA 품목 승인, 5년간 400억 이상 매출 전망…톡신주 연내 허가 신청도 예고
이기욱 기자공개 2025-04-29 08:24:3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8일 15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용의료 전문기업 제테마가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필러 제품 판매에 대한 최종 승인을 획득하면서다. 국내 시장과 마찬가지로 필러 제품의 안전성을 바탕으로 '고급화' 전략을 펼쳐나간다.제테마는 필러 외 톡신주 중국 판매 역시 추진 중이다. 임상 3상 환자 투여까지 마무리됐으며 올해 말 허가 신청을 목표로 한다. 이르면 오는 2027년 톡신주까지 연이어 출시하며 중국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허가 신청 후 약 1년만에 승인, 사전 계약으로 상업화 준비 완료
제테마는 28일 'e.p.t.q.(에티피크) S500'의 NMPA 품목허가 획득을 공시했다. 작년 3월 28일 신청 이후 약 1년 1개월만인 이달 24일 최종 승인이 이뤄졌다.
에티피크 S500은 제테마의 프리미엄 필러 브랜드 '에티피크'의 제품 중 하나다. 중등증 내지 중증의 팔자주름을 적응증으로 하는 주사용 가교 히알루론산 나트륨이다.
제테마가 중국 시장에 품목 허가를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말 기준 57개국에 필러 제품 허가를 받았지만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는 상대적으로 진출이 늦었다.
미국 시장 조사업체 DRG(Decision Resources Group)의 MedTech 리포트에 따르면 중국 내 필러시장 규모는 올해 13억달러, 한화 약 2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2015년 연 3억달러에서 연 평균 15%의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상업화를 위한 준비는 사전에 완료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 수십억원 규모의 공급계약도 체결했으며 내달 곧장 발주를 받아 생산 및 현지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제테마 관계자는 "이번 허가는 중국 시에 첫 진출이라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이미 계약이 체결된 사안들이 있어 다음 날 바로 판매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톡신주 3상 환자 투여 완료, 이르면 2027년 상업화
제테마는 국내 시장과 같은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중국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 이미 휴젤과 휴메딕스 등 국내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국내 경쟁과 마찬가지로 높은 안전성을 바탕으로 '에피티크' 프리미엄 브랜드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에피티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전한 필러'라는 표현의 광고 심의를 받으며 높은 안전성을 인정 받았다. 이 때문에 타 사 필러 제품 대비 두 배 이상의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중국서 출시 초기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내달 10일 현지에서 열리는 'MEVOS 국제 미용성형 학술대회'에 참여한다. MEVOS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용·성형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 행사 중 하나다. 제테마는 이날 학술대회에서 중국 필러 론칭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제테마의 중국 파트너는 현지 대표 에스테틱 유통사 ZUOYI BIO(전 화동에스테틱스)다. 향후 5년간 판매를 함께 진행한다. 해당 기간 총 400억원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제테마 관계자는 "파트너사와 함께 의견을 맞춰 국내와 같은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품질과 안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중국 내 고가 시장을 타깃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테마는 중국 영업 확대를 위한 톡신주 허가 작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작년 12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테마더톡신주 100단위' 품목 허가를 최종 획득하고 최근 국내 시장에 판매를 시작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3상 환자 투여까지 완료했으며 연내 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르면 2027년 승인 이후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작년 제테마의 필러 및 톡신주 매출은 5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수출이 439억원으로 74.4% 비중이다. 필러에 이어 톡신주 상업화가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제테마의 전체 실적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테마는 중국 시장 외 튀르키예와 태국, 브라질, 호주 등 다양한 국가로의 톡신주 수출이 단계적으로 계획돼 있다. 튀르키예 시장은 올해 진출할 예정이며 내년 태국과 브라질 판매도 시작할 예정이다. 2027년에는 호주·뉴질랜드로 시장을 넓히고 2029년 미국 시장에도 진출한다.
제테마 관계자는 "중국 톡신주 임상은 환자투여까지 끝난 상황"이라며 "올해 안에 허가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임상을 정상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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