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수주 돌파구 '도시정비'로 보폭 확대 '고척·망우' 가로주택 계약, 작년 하반기 이후 재가동…'센트레빌' 브랜드 활용
노성인 기자공개 2025-04-30 07:25:18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9일 11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이 부진한 수익성 확대 돌파구 중 하나로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 중랑구 묵동 장미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획득하며 2년여 만에 시동을 건 도시정비사업 수주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공사비 2100억원 규모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모아타운 4·5·6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도급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에도 공사비 800억원 규모 서울 중랑구 망우동 509-1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시공사 선정을 눈앞에 둔 사업도 있다. 부산광역시 구서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은 지난 24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 결과 쌍용건설과 동부건설이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재개발을 통해 공동주택 554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하는 것이 골자다. 시공자 선정은 다음달 17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동부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재가동됐다. 2022년 12월 삼신8차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이후 도시정비사업 관련 수주가 없었다.
동부건설이 비주택 부문인 토목·플랜트 사업에 집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동부건설의 총매출 1조5631억원 중 민간 건축공사 비중은 27.4%(4645억원)다. 이는 2023년 47.6%(9148억원), 2022년 41.3%(6242억원)와 비교하면 줄어든 수준이다.
반면 도로·교량·철로 등 관급 토목공사가 지난해 총매출액에서 차지한 비중은 25.5%(4318억원)를 기록했다. 2023년 15.5%(2974억원), 2022년 16.1%(2434억원)에서 대폭 증가했다. 플랜트 공사 매출액도 2022년 501억원(총매출 대비 3.2%)에 불과했지만 2023년 1503억원(7.8%)에 이어 지난해 2495억(14.7%)로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전략 변화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것이다. 동부건설 매출액은 지난해 연결 기준 1조68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301억원에서 지난해 마이너스(-) 967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지난해 7월 영종하늘도시 내 공사비 3000억원대 규모 주상복합 건설 사업을 포기한 것이 계약금 300억원 손실로 이어지며 전체 실적에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침체된 주택 경기가 2027년 이후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비교적 리스크가 낮은 도시정비사업 시장부터 선점에 나선 모양새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9월 서울 중랑구 묵동 장미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따낸 것에 이어 올해에만 가로주택 정비사업 등 2건을 추가했다.
가로주택 정비사업은 도시정비사업 중에서도 대지 면적 1만3000㎡ 미만 가로구역에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으로 추진 절차가 간편하고 속도가 빠르다. 최근 수주 실적뿐 아니라 과거 수주했던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회사 내 관련 사업의 존재감으로 키울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은 최근 9000여세대 규모의 초대단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부산 남구 감만 1구역 주택 재개발 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 이 외 의왕오전다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공사비 3270억), 노원구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1910억), 전주 종광대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1310억) 등도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전처럼 물량이 많지는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센트레빌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꾸준히 영업활동을 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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