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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CR 2025]펩트론 'ADC 증강제' IEP기술 "간단하고 높은 범용성 강점"ADC에 접목 시 암세포 침투능력 증가…플랫폼화 위한 초기 데이터 공개

시카고(미국)=정새임 기자공개 2025-05-08 07:55:47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7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펩타이드 기반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으로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 중인 펩트론이 원천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적용해 암세포와의 결합능력을 높이는 '간단하면서도 범용적인' 기술이다.

펩트론은 IEP 기술을 플랫폼화 할 수 있는 초기 데이터를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공개했다. 현장에서 만난 김대영 연구소장과 노은주 연구기획실장은 더벨에 "ADC에 IEP를 첨가하는 것 만으로도 암세포 내재화를 높일 수 있으며 다양한 ADC에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어 플랫폼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펩트론 김대영 연구소장(좌)과 노은주 연구기획실장(우)

펩트론이 새롭게 선보인 IEP(Internalization enhancing peptide) 플랫폼은 비유하자면 'ADC 증강제'다. IEP를 붙인 ADC 물질이 암세포에 더 잘 도달하도록 돕고 암세포와 더 강한 결합력을 발휘해 암세포 살상능력을 증가시킨다.

이는 IEP가 종양의 세포외기질(ECM)을 타깃하기 때문이다. 초창기 IEP 기술의 콘셉은 기존 플랫폼이 지닌 장기지속형 기술과 유사했다. 피하주사(SC)를 통해 종양 세포외기질(ECM)에 결합해 천천히 약물을 방출하는 방식으로 ADC 외 다양한 항암물질에 적용하고자 했다. ECM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ECM이 약물의 암세포에 침투하는 내재화와 관련이 높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ADC 효능을 높이는 기술로 발전시켰다.

ADC는 페이로드의 최소유효용량(MED)이 높아 이를 낮추는 일이 하나의 과제다. IEP로 암세포 내재화를 증가시키면 더 많은 페이로드가 침투해 MED를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연스럽게 ADC의 한계인 독성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노 실장은 "ADC IEP를 실험한 결과 페이로드에 별다른 영향 없이 효과적으로 내재화가 이뤄지고 IC50(암세포를 50% 죽이는 농도) 값을 낮추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펩트론은 다양한 암세포주에서 실험했을 때 IEP를 적용할 경우 IC50 값이 10배 이상 낮아지는 결과를 얻었다. 이는 IEP를 첨가했을 때 암세포에 대한 활성 효과가 10배 이상 뛰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IEP의 가장 큰 장점은 손쉽게 IEP를 붙일 수 있다는 점이다. ADC의 구조적 변형 없이 정제 단계에서 IEP를 첨가하기만 하면 된다. 펩트론이 IEP를 'conjugate(접합)'가 아닌 'complex(복합)'이라고 일컫는 배경이다.


김 소장은 "ADC IEP는 ADC를 특별히 조작할 필요 없이 기존 항체에 IEP를 섞어주기만 하면 pH 농도에 따라 붙었다 떨어졌다 하기 때문에 굉장히 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며 "조작이 필요없고 항체에 따른 제한성도 없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펩트론은 IEP를 플랫폼화 해 수익을 최대화 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IEP를 범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실험도 거쳤다. 다양한 항체 및 페이로드가 각기 다른 ADC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항체나 ADC와 상관없이 비슷한 결합력을 보였다. IEP를 플랫폼화 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IEP 플랫폼 구축을 위해 다음 단계인 쥐를 활용한 생체 내(in vivo) 실험을 진행 중이다. 더불어 IEP 플랫폼의 확장성을 위해 데이터를 세부적으로 분석하는 작업도 수행하고 있다. 일반 항체에 IEP를 적용해 면역세포와의 결합력을 높이는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김 소장은 "IEP는 한 마디로 '간단(simple)하고 광범위한(broadly)' 기술"이라며 "향후 인비보 실험을 통한 효능 검증 및 독성 측정 등 세부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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