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대형사 몰린 새마을금고 출자, 경쟁률 '4대 1' 이상14일 접수 마감, GP 3곳 선정 예정…VC업계 "결과 예상 어려워"
이기정 기자/ 이채원 기자공개 2025-05-16 07:35:04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5일 09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처음으로 진행한 벤처캐피탈(VC) 출자사업이 흥행을 기록했다. 대형사들의 지원이 잇따르면서 경쟁률 4대 1 이상을 기록했다. VC업계에서는 첫 공모 콘테스트인 만큼 출자사업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15일 더벨의 취재를 종합하면 새마을금고 대체투자 위탁운용사(GP) 출자사업 VC 부문에 13곳 이상의 하우스가 지원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출자사업은 사모펀드(PE)와 VC로 구분해 진행한다. VC 부문에서는 총 600억원을 출자해 3곳의 위탁운용사(GP)를 선정할 계획이다.
접수는 지난 14일 오후 2시에 마감했다. △DSC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SV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인터베스트 △퀀텀벤처스코리아 △우리벤처파트너스 △신영증권-티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Co-GP) △신한벤처투자 △BNH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등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쟁률은 4대 1 이상으로 추가적인 지원사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새마을금고는 출자사업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접수현황부터 중간 심사 과정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일부 지원사가 외부에 지원 사실을 알리는게 부담된다고 요청해 블라인드로 출자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출자 조건에 1000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만큼 대형사들의 지원이 몰린게 특징이다. 실제 HB인베스트먼트, 티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미래에셋캐피탈, 퀀텀벤처스코리아, BNH인베스트먼트를 제외한 지원사 모두가 운용자산(AUM) 1조원 이상의 하우스다.
최근 발표된 한국산업은행 '혁신산업펀드' 출자사업 GP들의 지원이 잇달았다. 해당 콘테스트에서는 VC 5곳이 GP로 선정됐는데 IMM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SV인베스트먼트 등 4곳이 지원했다. 동일 출자사업 GP인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는 지원하지 않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대형 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하우스들도 다수 지원했다. DSC인베스트먼트와 인터베스트, 티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대표적이다. 또 지난해 펀딩을 쉬어간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모태펀드 1차정시 중진계정 바이오 분야 GP인 BNH인베스트먼트도 도전장을 냈다.
신한벤처투자와 퀀텀벤처스코리아는 모태펀드 수시 출자사업 과기정통계정 AI 분야에 지원한 곳들이다. 두 출자사업을 매칭할 가능성이 높다. AI 분야 출자사업은 지난달 30일 숏리스트를 공개했고 현재 2차 PT가 진행 중이다. TS인베스트먼트는 산업은행 '회수시장 활성화 지원펀드' 출자사업 GP로 선정돼 세컨더리펀드를 결성 중이다.
대형사들이 몰린 만큼 출자사업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마을금고 VC 공모 출자가 처음이라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2022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에 수시 출자를 진행했다. 이는 새마을금고가 VC에 출자한 유일한 사례다.
이번 출자사업에 지원한 한 VC 임원은 "새마을금고가 출자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경험이 있어 다른 콘테스트 대비 더 엄격하게 심사를 진행할 것 같다"며 "기존 사례가 없기 때문에 지원한 하우스들도 크게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원사의 임원은 "새마을금고가 접수 과정에서 하우스들에게 출자사업에 지원해서 고맙다는 의미로 작은 선물을 줬다"며 "이같은 경험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VC 출자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돼 앞으로도 출자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새마을금고는 이번 출자사업에서 GP당 200억~3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투자 분야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탄소중립 등 글로벌 성장 산업이다. 1차 심사는 이달까지 진행하며 2차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다음달까지 최종 GP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지원한 하우스들은 현재 접수가 진행 중인 교직원공제회 출자사업에도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 출자사업은 결성 예정인 펀드 사이즈별로 분야가 구분된다. 새마을금고 지원사들은 1000억원 이상 펀드 결성을 추진 중이기 때문에 각각 1000억원, 1500억원 이상 펀드 결성이 조건인 중형, 대형 분야에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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