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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만들어야 하는데 증권 매각? 'NO!' 골든브릿지증권 강성두 대표 인터뷰..저축銀 인수로 금융그룹 키울것

최명용 기자공개 2008-07-03 13:39:18

이 기사는 2008년 07월 03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은행(IB)을 만들기 위해 어렵게 여기까지 왔는데 증권업을 매각한다니요"

골든브릿지증권 강성두 대표는 대뜸 이렇게 말했다. 증권 매각설의 진위를 묻자 나온 답이다.

강 대표는 "투자은행과 글로벌화 이 두가지가 우리의 비전이다"며 "금융지주회사 전환과 베트남 진출들이 진행되는 와중에 증권사를 매각한다는 것은 오해다"고 강조했다.

골든브릿지증권은 몇해전부터 대기업 피인수설에 시달려왔다. 골든브릿지가 M&A로 성장해온 곳인만큼 증권 자회사도 쉽게 팔 것이란 오해 때문이다.

강대표는 "그동안 제조업은 인수후 구조조정을 한뒤 매각한 선례가 있지만 투자은행과 관련된 금융업을 매각한 것은 없다"며 "투자은행 업무와 관련된 분야는 매각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 사업을 축소한 것은 투자은행과 관련없는 쌍용캐피탈의 자동차할부 자산을 매각한 것이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골든브릿지는 아직 작은 회사다. 자산규모가 3000억원 남짓이다. 이런 곳을 투자은행으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다소 무모했기도 했다.

강 대표는 "작지만 특화된 강점이 있다"며 "구조조정으로 기업을 정상화시키는 것은 골든브릿지가 가장 잘한다"고 강조했다.

골든브릿지증권의 대주주인 골든브릿지는 중소기업 금융자문업으로 설립된 곳이다. 회사상황이 어려워 법정관리에 들어간 회사를 인수해 정상화시키고 되파는 식으로 자산을 늘려왔다.

골든브릿지가 그동안 투자를 했거나 구조조정 자문을 했던 회사들은 프로칩스, 크라운제과, 삼익악기, 벽산건설, 뉴코아 등이다. 법정관리 기업들의 자산을 인수해 되파는 작업도 많았다. 골든브릿지의 본사도 피어리스로부터 사들인 곳이다.

최근엔 법정관리 중인 새한미디어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돼 조만간 본계약을 맺게 된다. 새한미디어엔 골든브릿지증권이 직접 투자도 하고 있다.

강 대표는 "새한미디어를 정상화시킬 우리만의 복안이 있다"며 "실사가 마무리돼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조조정이 필요하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업들이 주요 투자 검토 대상이다"며 "이런 분야부터 트랙레코드를 쌓아 투자은행 업무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햇다.

골든브릿지는 지난 3월 베트남에 클릭앤폰 증권사를 인수하며 해외 진출도 선언했다. 그는 "고도성장에 따라 증시와 부동산이 인플레이션의 위험에 노출됐다"며 "아직 베트남 정부의 대응 능력에 미숙함이 있지만 다시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사모펀드 600억원 정도가 베트남 투자를 했다가 손해를 본게 있지만 이외엔 손실은 없다"며 "클릭앤폰은 1차로 40억원을 투자했고, 2차로 비슷한 규모를 투자할 계획인데 베트남 증시가 활성화 되면 굉장히 좋은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든브릿지는 자통법 시행을 제2의 성장 계기로 보고 있다. 2~3년전부터 금융상품 복합 판매점인 금융판매를 구상했고, 이미 자회사로 골든브릿지금융판매를 설립했다. 2011년까지 20개 정도의 금융 복합 판매점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금융그룹의 모습을 완성하기 위해 저축은행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물론 구조조정이 필요한 비교적 약한 곳이 우선 대상이다. 지금은 계열사를 팔때가 아니라 사야할 때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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