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파워스프레드의 POWER '의문' 발행 헤지 포지션 "신규 구축 아닌 리스크 관리 성격"

황은재 기자공개 2008-07-24 15:10:25

이 기사는 2008년 07월 24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워스프레드의 '파워'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본드스왑스프레드 확대로 채권시장의 혼란이 가중되면 어김없이 '파워스프레드'가 발행됐다. 7월도 예외는 아니다.

승수가 10이면 발행금액의 10배만큼 국고채를 매수하게 되고, 이자율스왑(IRS) 페이(고정금리 지급, 변동금리 수취)거래로 벌어졌던 본드스왑스프레드는 축소된다. 채권시장의 구원투수,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러나 파워스프래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지나치다는 우려도 있다.2006년과 달리 올해 발행된 파워스프레드는 본드스왑포지션 해소 목적이 많은데, 이를 신규 헤지 포지션 구축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스왑스프레드 확대→파워스프레드 발행

지난해 11월 채권시장 패닉 이후, 확대된 스왑스프레드를 이용해 파워스프레드 노트(DLS, 사모형태)가 발행됐고, 올해 3월에도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300억원, 200억원을 찍었다.

이달에는 발행규모가 급증했다. 3월보다 스왑스프레드 역전폭이 더 커 발행 매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나이스채권평가와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주에만 3건 1100억원이 발행됐고, 발행 등록을 앞둔 규모는 1200억원으로 약 2500억원 가량의 파워스프레드가 찍혔다.

승수를 10으로만 잡아도 2조5000억원 규모의 현·선물 매수를 동반할 수 있다. 대규모 발행은 채권금리 급락, IRS 금리 상승으로 연결됐고, 시장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이다.

7월 파워스프레드 발행 ↑..스왑스프레드 축소는 크지 않아

대규모 파워스프레드 발행에도 스왑스프레드 역전폭 축소는 지난 3월보다 더딘 상황이다. 3월과 7월 스왑스프레드 역전이 가장 컸던 날을 중심으로 전후 8일간의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파워스프레드 발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3월의 역전폭 축소가 더 컸다.

3월17일 -64bp였던 스왑스프레드(10년)는 8영업일 후인 27일에는 29bp 축소된 -35bp를 기록했지만 7월 같은 기간에는 28bp로 나타났다.(7월 11일 -78bp, 23일 -50bp).

5년 스왑스프레드의 경우 이 같은 움직임이 보다 더 잘 나타난다. 3월에는 -63bp에서 -22bp로 줄었지만 7월에는 -64bp에서 -33bp로 이동했다.

img1.gif

파워스프레드 구조화채권 발행이 스왑스프레드를 축소시키면서 채권시장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데 의문을 갖게 하는 부분이다.

"신규포지션 아닌 리스크관리 성격"

시중은행 구조화채권 담당자는 "최근 발행되는 파워스프레드의 헤지는 신규 포지션 설정보다는 은행들이 가지고 있던 본드-스왑 포지션을 정리하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고 잘라 말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이 통화스왑이나 FX스왑과 연계해 금리재정거래 포지션을 구축해놨듯이 국내은행들은 IRS를 페이하고 채권을 사는 포지션을 쌓았는 데 스왑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손실이 나거나 기대수익에 미달하게 됐다.

은행들은 본드-스왑 포지션을 손절하기보다는 파워스프레드 채권 발행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관계자는 "파워스프레드를 발행하게 되면 발행규모에 승수를 곱한 만큼 헤지하지는 않지만, 발행을 한다는 것은 은행이 가지고 있던 포지션이 고객에게 이관되는 것"이라며 "현재의 발행은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음주 발행 등록될 파워스프레드도 지난주에 대부분 헤지가 이뤄졌다. 최근 발행된 파워스프레드에 스왑뱅크로 참여한 은행 담당자는 "시장에 영향을 주는 거래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파워스프레드 발행 기대심리가 기존의 본드-스왑 포지션 구축기관에 차익실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