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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PF 우발채무 1조..현금확보 총력전 2007년 재무구조 급속 악화→자산매각·유동화

황은재 기자공개 2008-09-08 11:09:46

이 기사는 2008년 09월 08일 11: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원건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신규 분양 사업을 자제하는 대신 미분양 아파트 및 두바이 사업 관련 공사대금 유동화, 자산 매각 등을 통해 현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원건설은 기업어음 신용등급 A3- 건설사중 6월말 현재 부채비율이 145.7%, 차입금 의존도가 21.8%로 겉으로 나타난 재무구조가 비교적 견실한 편. 그러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시행사 지급 보증 규모는 9527억원으로 전체 부채의 3배에 달한다.

PF 지급보증은 아파트 분양 저조 등으로 시행사가 PF 대출을 갚지 못할 경우 부채 상환의무가 고스란히 성원건설로 이전된다.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경우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는 처지다. 특히 내년 6월까지 만기도래하는 PF 대출 지급 보증 규모가 4479억원으로 전체 우발채무의 절반이다.

◇ 단기성차입 급증.."CP끄고, 현금 확보 총력"

성원건설의 매출액은 지난해 전년대비 28% 줄었다. 559억원(영업이익률 16.9%)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10분의 1도 안되는 50억원(2.2%)으로 급감했다. 1년내 만기도래하는 유동성 차입금(단기차입금+유동성 장기부채) 비율이 2004년말 26.6%였지만 올해 6월말엔 88.3%(금액기준 1066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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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기업평가, 단위 : 백만원)

2006년 신대방·잠실 등의 분양 사업 성공 이후 용인 공세리, 신갈 등에서 본격적으로 중대형 고가 아파트 공략에 나섰지만 분양률이 저조해 재무안정성에 타격을 받았다.

성원건설은 우선 기업어음(CP)과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상환하며 돌발적인 유동성 압박 가능성에 대비했다. 지난해말 현재 남아 있던 100억원을 상환, 현재 CP 발행잔액은 '0'이다. 성원건설 관계자는 "건설 경기가 악화될 경우 자산유동화증권이 가장 큰 타격을 받기 때문에 2006년부터 ABCP를 줄여왔고, CP는 활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유동성 차입금중에서 계열사 차입과 유동화채무를 제외한 금융기관 차입은 940억원. 그중 저리인 대한주택보증과 건설공제조합 대출 290억원을 제하면 650억원이다. 현금성 자산은 2006년말 77억원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의도적으로 늘려 6월말 현재 190억원 수준까지 늘었다.

성원건설 관계자는 "단기성차입금 규모를 감안하면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국내 공사 비중을 줄이고 해외 사업 진출에 따른 선수금 입 유입 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자금사정이 어려웠지만 사업장 매각과 자산유동화, 두바이 등 해외사업 호조 등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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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동화, 자산 매각..우발채무 현실화 대비

성원건설의 경우 자체 차입금보다 오히려 PF 우발채무의 현실화 가능성이 주요 관심거리다. PF 지급보증은 8월말 현재 9416억원이고 올해 만기도래하는 PF 차입금만 2943억원이다.

특히 10월에만 2054억원이 집중돼 있다. 분양률이 70% 이하인 용인 공세리가 690억원, 사업초기 단계인 부산 범전동과 화성 천천리가 각각 886억원, 385억원이다. 이미 사업을 시작한 곳과 미분양률이 높은 곳의 PF가 만기 연장되느냐가 관건이다.

회사측은 용인 공세리에 대해서는 내년 3~4월까지 만기를 연장하고, 부산과 화성은 본 PF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10월 이후 만기도래하는 PF차입금도 본PF로 갈아타거나 만기 연장할 예정이다. 성원건설 관계자는 "신규 PF는 어렵지만 만기 연장은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한 해 매출의 70% 수준에 육박한 공사미수금은 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용인 공세동에 묶인 754억원의 미수금은 5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대출(ABL)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두바이 컬처빌리지와 비즈니스베이의 공사대금 채권을 유동화시켜 500억원을 마련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보유중인 자산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 광주시 태전동 사업용지를 600억원에 매각하기로 시행사와 계약을 맺고 자금 결제만을 남겨놓고 있다. 매각대금 가운데 일부는 단기차입금을 상환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예정이다.

성원건설은 최악의 경우 익산 CC, 옥수동 스포츠센터 등을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측의 현금 확보 계획에 평가사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신정평가는 "PF 만기 연장 이외에 계열사 보유 토지의 활용가치, 분양률이 우수한 사업지의 매출채권을 활용한 유동화 등을 바탕으로 PF 차입금에 대납 위험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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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회사 제시자료 , 8월말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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