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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광주·포항 미분양 '해법찾기' 두바이사업장 매각 등 유동성 확보..전략요충지서 '승부수'

이승호 기자공개 2008-09-09 14:58:20

이 기사는 2008년 09월 09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진은 두바이사업장 매각에 성공해 유동성 위기에서 한시름 놓았지만 전국에 퍼져 있는 1634가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아직 고민거리다. 광주와 포항사업장의 경우 장기 미분양의 늪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으면 받을 돈(매출채권)을 회수하지 못할 뿐 아니라 매입채무를 줄이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2600억원대 매입채무 덕분에 다른 건설사에 비해 운전자본 부담이 적지만 매입채무를 무한정 늘려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광주·포항 미분양 물량 털기가 '숙제'

8월말 현재 현진의 전체사업장 평균분양률은 84%로 양호한 편이다. 현진이 진행하고 있는 전국 16개 사업장 중에서 2005년과 20006년 분양된 아파트의 평균분양률은 92%나 된다. 2006년 9월에 분양한 광주 수완7-1의 분양률 51%를 제외하면 97%로 더 높아진다.

하지만 2007년 6월 경주2차 이후 올해 5월 이천 갈산2차까지의 분양률은 61%로 뚝 떨어진다. 현진이 떠안고 있는 미분양 물량은 전체 1만414가구 분양 중 16%인 1634가구다. 가장 심각한 사업장은 광주 수완지구와 포항, 곤지암 등이다.

이들 사업장의 평균분양률은 47%. 2006년 9월 분양한 광주 수완7-1은 509가구 중 258가구가 분양되며 분양률 51%를 기록하고 있고, 2007년 5월 분양한 광주 수완14-1 역시 572가구 중 180가구만 분양되며 분양률 31%에 그쳤다. 지난해 4월과 12월에 분양한 포항 장성2차(502가구)와 곤지암2차(376가구)는 각각 59%와 50%만이 분양됐다.

주택업계는 미분양이 많은 광주와 포항, 곤지암 등도 문제지만,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미분양 아파트도 '걱정거리'라는 시각이다. 포항 장성1차(미분양 79가구)와 거제 아주(41가구), 경주 황성1차(92가구), 광주 수완7-1(251가구) 등 연내 준공예정인 8개 사업장의 미분양 아파트가 장기미분양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들 사업장은 적게는 19가구에서 많게는 251가구 등 총 650여가구가 미분양됐다.

사업장별 분양률 현황(8월말 기준)

분양시기

사 업 명

총 세대

분양 세대

분양률(%)

2005.8

포항 장성 1차

1,754

1,675

95

2006.1

구미 옥계

1,378

1,344

98

2006.2

양산 물금

358

339

95

2006.4

거제 아주

420

379

90

2006.7

부산 정관1차

690

668

97

2006.9

이천 갈산1차

405

392

97

2006.9

경주 황성 1차

604

512

85

2006.9

광주 수완 7-1

509

258

51

2006.9

광주 수완 14-1

672

616

92

2006.12

울산 범서

1,093

1,046

96

2007.6

경주2차

383

353

92

2007.5

광주 어등산

572

180

31

2007.4

포항 장성2차

502

296

59

2007.11

수원 영통

530

412

78

2007.12

곤지암2차

376

187

50

2008.5

이천 갈산2차

168

123

73

10,414

8,780

84

◇유동성 확보 성공..하반기 이후 전략요충지에서 '해법찾기'

현진은 지난해 11월 분양한 수원 영통(분양률 78%)과 올해 5월에 분양한 이천 갈산2차(73%) 등이 최근 주택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높은 분양률을 기록한 것에 한껏 고무돼 있다.

오는 11월과 12월 분양예정인 춘천 효일(585가구)과 용인 상현(157가구), 구미 원호(479가구) 등은 입지조건이 좋아 일정 수준 이상의 분양률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진은 내년에 광주 수완C19-2(348가구)와 광주 수완C16-3(236가구), 부산 정관A-9(1399가구) 등도 분양할 예정이다. 하지만 광주와 부산 등 미분양 물량이 많은 지역의 경우 시장 상황을 봐가며 탄력적으로 분양 일정을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현진 관계자는 "두바이와 여주리조트 등의 사업장 매각으로 연말까지 3000억원 이상의 유동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분양 물량을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고 전략사업지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면 충분히 고비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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