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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화학, 이수건설 거액 빚보증 '유지' 200억원 채무보증키로 … 추가 차입·보증 가능성

황철 기자공개 2008-09-25 09:55:56

이 기사는 2008년 09월 25일 09: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수화학이 결국 지난해 대규모 보증손실을 입힌 이수건설 우선주 상환과 관련된 재무 리스크를 다시 떠안기로 했다.

이수화학은 24일 공시를 통해 이수건설이 동양종금으로부터 차입한 300억원의 채무에 대해 보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중 200억원은 '유칼립투스 인베스트먼트 홀딩스'가 발행한 자산유동화보증채권(ABGN)과 우선주 처리를 위해 이수건설이 빌린 돈이다.

이로써 유칼립투스 관련 보증액은 당초 320억원(미지급 배당금 포함)에서 2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수건설의 관련 차입금이 추가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보증 액이 더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유칼립투스는 이수건설의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세워진 특수목적법인(SPC)으로 2005년 290억원에 달하는 이수건설 우선주를 인수해 유동화 했다. 현재 유동화채권의 원금 만기 도래분과 우선주에 대한 미지급 배당금은 총 320억원에 이른다.

이수그룹은 올초만해도 이수건설이 직접 우선주를 전액 매입한 후 소각해 사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년간 적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이수건설 입장에서 관계사들의 도움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에 따라 이수화학이 채무보증을 서고, 이수건설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기로 한 것. 이수화학으로서는 100억원 정도 부담이 줄었지만, 추가 보증 가능성이 커 별반 달라진 게 없는 상태다.

(주)이수는 이수건설에게 빌려준 차입금 300억원을 상환받아 우선주를 사들이기로 했다. 이수건설은 이번 동양종금증권으로부터 차입한 200억원과 내부유보금 및 금융권 추가 대출을 통해 상환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이수건설의 자금사정을 볼 때, 동양종금 차입금 200억원 외 나머지 자금도 내부 유보금보다는 추가 차입에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이수화학의 채무보증 금액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실제로 이수건설의 차입금 대부분은 이수화학의 보증으로 성사됐다.

이수화학은 유칼립투스에 대한 지급보증 때문에 지난해 10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당시 보증손실을 제외하면 14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들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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