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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캐피탈 인수한 본드와이즈 정체는? 연기금 등 불참 자금동원력 의문.."해외LP 유증으로 참여"

전병남 기자공개 2009-01-27 12:40:41

이 기사는 2009년 01월 27일 12: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캐피탈을 인수한 본드와이즈코리아는 어떤 회사일까. 자금은 어디서 조달할까.

잔금 납부 일정이 진행 중이지만 M&A시장을 중심으로 본드와이즈코리아의 실체와 인수 자금 동원력에 대한 관심과 의문은 계속되고 있다. 트랙레코드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궁금증은 더 크다.

군인공제회는 한차례의 M&A무산을 딛고 지난 해 말 한국캐피탈 매각을 성사시켰다. 매각가는최초 기대가격 3000억원의 1/3 수준인 1088억원이다.

본드와이즈코리아는 싱가포르계 사모펀드인 본드와이즈가 한국캐피탈 인수를 위해 지난 12월 23일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Special Purpose Company)다. 전자파 차폐(EMC)업체 AMIC의 사장이던 손관음배씨가 대표이사다.

조직은 손 대표가 기술신용보증기금 부장을 지낼 당시 함께 일한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M&A 매물이 나올 때마다 프로젝트 팀 형태로 모여 인수에 참가해왔다. 지난 2006년 쌍용화재 인수전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과정 내내 본드와이즈코리아는 디스플레이 리스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본드와이즈측은 "우리가 기획한 디스플레이 리스사업이란 중동이나 유럽 지역의 대형 호텔에 LCD TV등 디스플레이 장치를 리스로 공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본드와이즈코리아가 인수자금을 어디로부터 조달할지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고 있다. 알려진 것과 달리 본드와이즈코리아가 국내 유한책임사원(LP, Limited Partner)만을 대상으로 인수자금 조달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드와이즈코리아는 "연기금은 아니지만 국내LP들이 이번 매각대금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싱가포르, 캐나다 등 해외LP들은 추후에 시행될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현 금융상황으로 볼 때 연기금뿐만 아니라 은행이나 제2금융권 모두 자금을 내놓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매각과정이나 추가적인 옵션에 대한 의문도 남아있다.

본드와이즈코리아는 "한때 군인공제회가 자신들이 보유한 지분 중 37%를 1800억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며 "매각 이후에는 군인공제회로부터 한국캐피탈에 필요한 유동성 지원을 받거나 해외LP를 대상으로 증자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반면 매각자인 군인공제회는 "이런 제안을 내놓거나 옵션을 포함시킨 적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본드와이즈코리아는 23일까지 200억원의 중도금을 매각자인 군인공제회측에 입금한 데 이어 오는 3월 31일까지 688억원의 잔금을 납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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