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급 신용스프레드 축소 요지부동 신용이슈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 ... 구조조정 등 선행되야
이 기사는 2009년 04월 27일 0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BB급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신용스프레드가 급격히 축소된 A~AAA급에 비해 금리 메리트가 있지만 적극적인 투자는 망설이는 모습이다. 정부 주도의 재무구조 개선 압력이 성공할 경우 BBB급 신용이슈에 대한 의구심도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란 전망이다.
◇금리는 매력적이나 매수세 좀처럼 붙지 않아
국채에서 은행·사채와 AA급~A급 회사채로 이어진 스프레드 축소가 BBB급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BBB급 금리하락은 주춤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AAA 회사채는 300bp 이하의 신용 스프레드를 보이는 반면 BBB-~BBB+ 회사채 스프레드는 여전히 550bp 이상을 보이고 있다. 연초 고점에 비해서는 100bp정도 내렸지만 다른 구간에 비해서는 축소폭이 부진하다.
BBB급은 금리만 놓고 본다면 상당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구조조정, 재무비율 저하 등 신용이슈가 집중 포진돼 있어 선뜻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지 않다. 그나마 최근 발행된 BBB급 채권은 사실 대그룹 계열사로 모그룹 신용에 의지한 발행이 대다수란 설명이다.
증권사 채권영업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만 해도 BBB급은 금리가 높아도 매각이 가능했다"며 "하지만 현재 BBB급 시장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제외하고는 발행되는 게 몇 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BBB급 투자 확대, 신용이슈 해결 선행되야
전문가들은 BBB급으로 매수세가 확대되려면 신용이슈 해소가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모은다. 정부의 구조조정 노력과 전문적인 투자분석 등은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됐다.
BBB급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은 4월말 이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염상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권 빚이 많은 45개 그룹 중 12곳 안팎이 채권은행들의 재무구조 평가에서 불합격 대상으로 잠정 분류됐다"며 "12개 그룹은 대부분 BBB급 이하 기업일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 작업이 마무리되는 4월말 이후에는 해당 기업에 대한 정부의 재무구조 개선 압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BBB급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리테일 수요에만 의존하기엔 부작용이 클 수도 있다는 얘기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BBB급은 투자와 투기등급의 경계로, 경계에 가까운 투자는 회사채 전문 투자자의 영역"이라며 "BBB급 투자를 위해서는 리테일 수요에 기댈 것이 아니라, 높은 리스크를 다룰 수 있는 회사채 전문펀드와 전문투자기관이 많이 양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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