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정평가, 합병법인 LG이노텍 A+ 평가 유일 핵심부품 공급사로 그룹내 지위↑...장기 신용등급 변화없어
이 기사는 2009년 07월 02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신정평가가 2일 LG마이크론을 인수·합병한 LG이노텍의 기업 및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의 A+(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이번 합병이 LG이노텍의 영업경쟁력에는 긍정적이지만 장기 신용등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은 지난 5월19일 주주총회를 통해 LG이노텍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을 결정했고 7월1일이 합병기일이었다. 현재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 합병반대의사통지 접수, 채권자 이의제출 기간이 모두 종료됐고 실질적인 합병 절차는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한신정평가는 이번 합병을 통해 연구개발(R&D) 효율성이 높아지고 투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두 회사 모두 전자부품 제조기업으로서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 사업영역이 겹치면서도 보유 핵심기술은 회로·광학구조·부품 설계기술·패키징기술 등으로 구별된다.
한신정평가는 "R&D 측면에서 협업에 따른 효율성 제고가 기대된다"며 "합병으로 확대된 내부창출자금을 신성장동력 또는 투자효과가 높은 분야에 집중할 수 있게 돼 투자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LG이노텍의 수치상 재무안정성 지표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무안정성의 변화가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2008년말 기준 LG이노텍의 순차입금은 1499억원, 부채비율은 131.2%, 순차입금의존도는 13.3%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보였다. 반면 LG마이크론은 순차입금 4190억원, 부채비율 214.4%, 순차입금의존도 40.6%로 재무안정성이 다소 떨어진다.
합병 결과 LG이노텍의 순차입금은 5689억원으로 확대되고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도 각각 165.5%, 28.0%로 높아진다.
한신정평가는 "LG마이크론의 총차입금/EBITDA가 최근 5년동안 평균 2.6으로 우수한 수준이고 투자규모 감소로 잉여현금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합병법인의 재무안정성은 수치상 재무안정성 지표 수준을 상회한다"고 밝혔다.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은 LG전자 및 LG디스플레이를 주축으로 하는 LG그룹 전자부문에서 전자부품 공급계열사로서의 역할을 담당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LG이노텍은 그룹 내 유일한 핵심부품 공급기업으로서 전략적 지위가 높아질 전망이다.
한신정평가는 "합병시너지 효과, LG그룹 내 전략적 지위 제고, 차입금 부담 증가 등 합병에 따른 변화요인을 고려하면 합병이 장기신용등급에 미치는 효과는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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