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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컨', 청라 국제업무타운 PF 진통 후순위 금리 인하 요구…대주단 반발, 자금 모집 지연

길진홍 기자공개 2009-07-08 13:41:41

이 기사는 2009년 07월 08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천 청라지구 국제업무타운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과 팬기어 블루힐(Pangaea BlueHill B.V.)이 청라지구 국제업무타운 개발을 위해 만든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청라국제업무타운은 최근 대주단에 금리 인하 등의 조건 변경을 요구했다가 반발에 부딪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3월부터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을 금융 주관사로 선정하고 4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해왔다.

금융 주관사인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선순위로 각각 1000억원 씩 2000억원을 조달하고, 2300억원(론 1500억원, 에쿼티 800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에 보험사 등 기관 투자가들을 후순위로 참여시켰다.

금리는 각각 선순위 8%(3년 만기), 후순위 9.8%(5년 만기) 수준이다. 조달 자금은 내달 중순 만기 도래하는 1400억원 규모의 대출금 상환과 토지 중도금 납입(556억원), 에쿼티 투자자 풋옵션 지분 매입(110억원) 등에 쓰여질 예정이다.

그러나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6월 말 부동산펀드의 투자자 모집이 끝난 상황에서 후순위 조달 금리를 20~30bp가량 내려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 투자자를 상대로 펀드의 목표 수익률을 이미 제시했던 운용사와 판매사는 이를 번복하기 어렵다며 참여를 포기했다.

후순위 투자자 모집이 중단됨에 따라 선순위 금융권으로부터 자금 조달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산펀드는 청라지구 국제업무타운 사업에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를 참여시키기 위한 방안이었다”며 “펀드 설정이 무산되면서 금융 구조를 다시 짜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이에 대해 “후순위 투자자의 금리 인하는 에쿼티 보장 수익을 건설 출자자가 직접 부담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후순위 자금 조달 구조가 에쿼티 투자자 이익을 대출 이자로 전가시키도록 돼 있었다”며 “하지만 이는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조건 변경을 요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외국계 금융회사와 에쿼티 투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청라지구 국제업무타운은 사업비만 무려 6조2000억원이 소요되는 초대형 공사로 2013년까지 국제금융, 관광·휴양, 문화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 주관사인 포스코건설을 비롯한 롯데건설, 두산건설, 쌍용건설, 삼환기업, 한라건설, 케이씨시건설, 신세계건설, 서희건설 등의 10개 건설사가 참여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한양증권, 신한저축은행 등이 재무적 투자자로(FI)로 들어왔다.

PFV 청라국제업무타운은 Pangaea BlueHill B.V.가 보유 지분 40%에 대한 의결권을 포스코건설(6.84%)에 위임하면서 지난해 3월 포스코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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