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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본 "올해 펀드 2000억원 조성..VC 300억원 출자" "안정성 선호.. 블라인드 펀드지만 편입대상 기업에 따라 심사시 가점줄 것"

전병남 기자공개 2009-07-15 16:34:25

이 기사는 2009년 07월 15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정사업본부가 올해 국내외를 포함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이중 벤처캐피탈에는 300억원 이상을 투자키로 했다.

김홍재 우정사업본부 보험적립금운용팀장은 15일 머니투데이와 더벨이 주최한 '2009년 코리아 벤처캐피탈 포럼'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팀장은 "최대 3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조성 계획이 있다"며 "100억원 단위로 출자될 이번 펀드에선 최대 3개 벤처캐피탈이 우정사업본부 벤처 펀드 운용사로 선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GP 선정과 관련, "수익보다는 안정성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우정사업본부 투자의 성격상 특정 분야, 지역, 기업에 편중되는 펀드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배제할 것"이라며 "블라인드 펀드지만 편입대상 기업 등에 대해서도 심사시 가점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운용을 희망하는 벤처캐피탈이) 향후 투자 기대 효과와 투자금 회수 전략에 대해서도 정확한 제시가 있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홍재 팀장의 주제발표 전문이다.

오늘 참가하신 분들이 가장 궁금해 할 것이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의 벤처투자 계획일 것이다.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벤처와 PEF가 공고가 나가게 된다. 투자 규모가 얼마 정도인지 등도 궁금할 것이다.

두번째로 우본이 보험자산이지만 공공기관이니까 벤처캐피탈이나 PEF에 적극적으로 했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들텐데 왜 어려운지에 대해 설명하고 싶다.

우선 펀드 조성은 블라인드 펀드 형태로 공고가 나갈 것이다. 국내외 포함해서 최대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것이다. 그 중에 벤처펀드에 대해서는 최대 300억원을 생각하고 있다.

투자 단위를 30억~50억으로 하기엔 인력이 적다. 투자 단위는 1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다. 선정되는 기관은 2개에서 3개가 될 것이다. 고민은 벤처캐피탈을 스테이지로 봐서 초기기업에 투자하는 걸로 봐야하는가 아니면 벤처캐피탈을 비클로 봐야 하냐의 문제가 있다. 서로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결정 못했는데 고민하고 있다.

선정 고려사항을 말씀드리면 운용전략과도 연관될텐데 특정섹터, 지역, 기업에 편중돼 투자하는 펀드는 리스크관리차원에서 배제할 것이다.

다양한 기업 군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선호한다. 그리고 고수익만 요구하기 보다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하는 전략이라든지 포트폴리오를 선호하고 있다. 블라인드 펀드지만 세부적으로 내용을 볼 때 파이프라인도 같이 보고 있다.

2차에 PT를 하면서 세부적으로 질문하고 운용 전략에 대해 물을 생각인데 그 때 파이프라인이 어떤 거냐 어떤 전략으로 할 것이냐에 상당히 많은 관심이 있다. 어떤 전략으로 어떤기업에 왜 투자했는지, 앞으로 기대 효과와 엑시트 전략은 어떤지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제시 되면 좋겠다.

조금 더 욕심 낸다면 국내에서 이익을 창출하는 데 더해서 해외에 기업의 제품이나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나 기술이나 이런 걸 해외로 확대할 수 있는지가 있다면 수익성에 공공성이 더해지므로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블라인드 펀드의 경우 기본 계획을 세워서 제안서 공고를 하고 신청을 하면 1차로 서류심사하고 GP의 경영안정성, 운용인력의 적정성 등을 고려해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정량적 평가 이후엔 세부적인 부분 정성적 평가하게 된다. 운용전략을 프리젠테이션하고 최종 기관 선정 한 후 내부 심의를 거쳐 최종 운용사를 확정할 생각이다.

제안서 요구사항은 회사현황, 운용성과, 투자프로세스, 전략 등이 기입돼야 한다.

1차 서류심사는 정량평가로 진행된다. 평가요소는 GP의 경영안정성, 운용인력의 적정성, 트랙레코드, GP 출자규모 등을 보게 될 것이다.

정량평가를 통과하면 정성평가를 하게 된다. 1차 서류심사 통과된 데 대해 자금운용과 리스크관리해서 피티를 하고 트랙레코드, 편입대상기업, 투자구조 및 전략 등을 볼 것이며 하이리스크-하이리턴보다는 로우 리스크-로우 리턴을 지향하겠다. 그 이후에 실사에 대해서도 보고를 하게 될 것이다. 투심위에서 운용사를 최종 결정할 것이다.

보험자산은 도시서민이나 농어촌 주민이 가입한 보험료다. 그러다보니 리스크관리나 유동성 관리를 하는 자금운용을 해야 한다. 동시에 국가 기관이다보니 자기자본이 없어 위험자산에 투자하기가 어렵다. 또 거의 배당상품이라 당기순이익의 70%를 보험사업자에게 나눠주고 30%만 자기자본으로 쌓이니까 자본을 축적하기가 어렵다. 결국 위험자산 투자가 어려운 것이다.

투자비중 확대가 어려움이 있다보니 수익률 제고에도 어려움이 있다. 또 하나는 자금 운용의 공공성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최근 신성장동력, 녹색산업 등에 대한 투자 요청도 많다. 그러다보니 보수적으로 안정적으로 일정한 수익을 내야하는 역할과 국가기관으로서의 책임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포트폴리오는 보험자산 25억원 중 채권이 65%, 금융기관예치가 19% 등이다. 1조6000억원이 약정 출자액인데 벤처 조합엔 4%정도 투자가 약정돼있다.

시장상황을 고려하고 신성장동력펀드에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 투자금이 300억원으로 잡았다. 벤처캐피탈에 대한 투자는 보험에서만 가능하고 예금에서는 불가능하다.

연도별로 자산 포트폴리오 계획을 수립하는데 그 중 벤처캐피탈과 PEF는 올해 자산가치 하락정도가 얼마인지, 앞으로 장기 경제 전망이든지 자산 포트폴리오 내 대체투자금이 어느 정도가 적정하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한번 투자하면 5년에서 7년이 투자기간인데 그 사이 무수익 기간으로 잡히게 된다. 수익률이 0으로 관리된다. 장기투자에 대한 리스크는 BBB+ 정도의 위험으로 관리가 된다. 그렇다면 대체투자에 대한 비중이 상당히 크게 되고 7년짜리 BBB+이상의 수익률이 나와야 하는데 현재까지 트랙레코드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고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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