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9년 08월 24일 0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레딧 스프레드가 당분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프레드 축소는 기업의 펀더멘털 개선됐고 수급요인도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크레딧 스프레드가 7월말 이후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국고 3년물 대비 AA-급 회사채 3년물 크레딧 스프레드는 120bp. 전주에 비해서는 2bp, 한달 전보다는 17bp 하락했다. A-급 회사채 신용스프레드도 전주에 비해 3bp, 한달 전에 비해 12bp 하락했다.
최근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는 크게 세 가지 요인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며 건전선 회복에 대한 기대가 작용했고, 전반적인 채권금리 상승으로 크레딧물이 상대적인 가격 메리트를 가지게 됐다는 점이다. 6월부터 발행규모가 축소, 대기 수요가 상당수준 축적된 점도 한 이유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 심리는 국고채를 보유하건 크레딧채권을 보유하건 금리상승에 따른 손실이 불가피하다면 절대금리가 높은 크레딧채권을 매수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입장"이라며 "여기에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은 향후 신용스프레드의 변동성이 축소될 것이라는 안정감을 심어줘 채권매수의 부담을 한결 덜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축소세는 상반기와는 달리 정부의 유동성 지원에 따른 움직임이 아니라는 분석이 많다. 따라서 상반기와 같은 급격한 축소 랠리보다는 시간을 두고 스프레드 축소 범위를 늘려가는 방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크레딧 선호는 지난해 연말 이후 정책당국의 배려로 이뤄졌던 적극적인 스프레드 축소와는 구분될 필요가 있다"며 "사실상 유동성 랠리에 준하는 올해 상반기 흐름이 재연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스프레드 축소의 대상 범위가 차츰 넓어진다는 구도로 파악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속도가 빠르진 않지만 스프레드 축소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축소대상이 확대된다면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비우량 채권의 스프레드 축소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상승이 지속될수록 신용스프레드는 축소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비우량채권의 신용스프레드 축소흐름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석원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신용 스프레드는 다시 축소됐고,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출구전략이 본격화된다면 이후 신용 스프레드도 다시 확대될 것이지만 그 시점은 내년 상반기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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