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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차입구조 장기화, 대체조달 여력 확충 CP 등 단기자금 절반 감소…자산유동화·그룹 지원도 축소

황철 기자공개 2009-09-04 16:53:41

이 기사는 2009년 09월 04일 1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가 조달 구조 개선을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기차입금 감축으로 장기조달 비중을 확대, 자산부채만기관리(ALM)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ABS 등 자산유동화 규모를 줄여 유사시 대체조달 능력을 키우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대주주·관계사 채무를 지속적으로 상환하고 있는 것 또한 향후 재무위험에 대비한 버퍼 확보의 의미가 크다.

상반기 급격한 디레버리징 작업으로 현금성자산이 크게 줄었지만, 유동성 관리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기차입금 축소, ALM 관리 주력

여신전문업은 특별한 수신기능이 없어 안정적 조달 구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자산부채만기관리(ALM)는 재무위험을 줄이는 최우선 과제다.

신한카드는 우선 상반기 단기차입금을 절반 가까이 축소해 상환 부담을 크게 줄였다. 6월말 신한카드 단기차입금 규모는 6399억원으로 연말 1조1489억원 대비 55%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들은 연초부터 단기차입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업어음을 본격적으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신한카드는 1조989억원(1월말)에 이르던 CP잔액을 4일 현재 4183억원까지 줄였다.

특히 카드업계 최초로 2년물 CP를 발행하며 차입구조 장기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7월 이후 장기 CP를 통해 총 284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6월말 현재 신한카드의 일반차입금(CP포함, 채권 제외) 총액은 1조5899억원으로 지난 연말(2조3541억원)보다 7642억원 감소했다. 이중 단기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일반차입금 대비)은 48.8%에서 40.2%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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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는 디레버리징의 일환으로 채권 잔액 역시 7797억원 줄였다. 하지만 절대 규모 대비(7조1369억원) 감소폭이 크지 않아 결과적으로 만기 구조 장기화에 부합하는 효과를 얻었다.

상반기 신한카드 외부조달 총액(차입부채)은 8조7268억원으로 연말 10조3029억원보다 1조5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대표적 장기조달 수단인 채권 비중은 연말 76.8%에서 81.8%로 증가했다.

그룹 지원 급감, 유사시 대비 차원

신한카드는 ABS 등 유동화자금조달을 줄이고 있다. 현금화가 용이한 자산을 축적해 유사시 자금 동원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 신한지주 등 관계사 채무를 지속적으로 상환, 그룹 차원의 지원 여력도 비축했다.

자산유동화 조달액은 지난해 6월말 2조5483억원(조달총계 대비 19.8%)에서 연말 2조2268억원(18.3%)으로, 올해 3월 2조1111억원(17.7%)으로 꾸준한 감소세다.

신한금융그룹에서 지원받은 자금도 대폭 줄었다. 관계사 채무가 지난 연말 2조3880억원에 달했으나 6월말엔 1조원 아래( 9424억원)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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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신한금융그룹의 우수한 신인도와 적극적 지원의지는 신한카드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상반기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돼 관계사 차입 규모를 줄였지만 위기 발생시 언제라도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자산유동화 규모를 줄여 자금 동원 능력을 키웠다는 점 역시 장기적으로 재무융통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금성 자산은 급감

신한카드의 적극적인 디레버리징은 보유 현금의 축소로 이어졌다. 6월말 현금성자산이 7298억원으로 작년 연말의 절반 이하다. 1년 이내 만기 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유동성장기부채 포함) 2조7171억원 대비 26.9%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신한카드는 대체 자금 조달 창구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크게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무수익 자산(현금)을 줄여 운용 효율성을 높였을 뿐이라는 설명.

신한카드 관계자는 "보유 현금이 줄어든 원인은 지주사 등 관계사 차입 규모를 축소한 데 따른 것"이라며 "현재 영업 현금 창출력이 괜찮은 상황이고 유사시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많아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또 "현금 자체가 사실상 역마진성 자산이기 때문에 대체 자금 조달 능력이 풍부한 상황에서 굳이 과잉 유동성을 안고 갈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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