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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 인프라펀드, 상장후 최저 배당 주당 160원..맥쿼리측 "미래 예상 이익 유보키로"

이승우 기자공개 2009-12-24 14:11:21

이 기사는 2009년 12월 24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유일의 상장 인프라 펀드인 맥쿼리인프라펀드(MKIF)의 올 하반기 수익률이 저조해 일부 투자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그동안 미래 예상 이익을 미리 앞당겨 배당하던 것을 유보한 결과로 배당 규모는 지난 2006년 상장된 이후 최저다.

맥쿼리인프라펀드를 운영하는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는 올해 하반기 예상분배금이 주당 160원이라고 지난 15일 밝혔다. 기준일은 오는 31일이고 내달 12일까지 7영업일동안 주주명부를 폐쇄한다.

주당 160원(연 환산 6% 수준) 분배는 지난 2004년 하반기 127.1원 이후 최저다. 그동안 미래에 발생될 이익에 대해 앞당겨 미리 배당하는 정책을 썼지만 금융위기 이후 실제 발생한 이익금 범위 내에서 배당을 하기로 했다는 것이 맥쿼리 측의 설명이다.

맥쿼리 한 관계자는 "특별 이익이 생기지 않는 한 수익 배분을 보수적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장기 투자자들이어서 길게 보면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주주들에게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그동안 10%대를 웃돌던 수익률에 눈이 맞춰진 투자자들은 불만이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인프라펀드 한 투자자는 "지난 상반기 230원에 이어 하반기 160원을 합하면 연 환산 7% 정도 된다"면서 "기대했던 것에 비해 상당히 배당금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수수료 체계에 대한 불만도 슬며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다른 사모 인프라펀드의 운용수수료가 1% 미만인 것과 비교하면 다소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판매수수료가 없지만 지난 9월말 현재 총보수비용비율(보수와 기타비용을 순자산 연평잔액으로 나눈 것)은 1.77%였다. 그 중 운용보수는 시가총액에 연동돼 주가가 오를 경우 절대금액이 커지게 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맥쿼리 인프라펀드의 수수료는 사모 인프라펀드 대비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장기 기관투자자 한 관계자는 "미래 이익에 대해 미리 앞당겨 배당하던 것을 유보하는 것은 장기적인 수익률에 변화가 없는 것"이라며 "올 하반기 크게 줄어든 배당금에 대한 불만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맥쿼리인프라 펀드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자산은 우면산터널과 천안-논산 고속도로, 서울-용인 고속도로, 서울-춘천 고속도로 등이다. 건설중인 자산은 부산 신항만 2~3단계 사업이다.

주주 구성은 국내 투자자가 60%, 해외투자자가 30%, 나머지는 개인으로 구성돼 있다고 맥쿼리측은 설명했다. 국내 투자자에는 군인공제회와 신한금융그룹, 금호생명, 대한생명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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