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舊동부한농 조기매각 추진 반도체 독자생존에 '올인'..동부메탈 IPO 올 후반 계획
이 기사는 2010년 01월 06일 13: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하이텍이 반도체 독자생존에 팔을 걷어부쳤다. 알짜 사업부문인 농업 부문을 떼어내 조기 매각키로 하고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자회사인 동부메탈 기업공개(IPO)는 예정대로 연말을 목표로 추진한다.
동부하이텍 핵심 관계자는 6일 "최대 1조9000억원에 이르던 부채가 1조4000억원대로 줄었으나 이를 연말까지 4000억원대로 줄이고 반도체 독자생존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업 부문 매각을 위해 준비 중이고 KDB(산업은행)와 협의할 계획이며 조기 매각을 위해 여러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알짜 사업인 농업 부문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대주단과 맺은 자금조달(9000억원) 약정도 지난해 모두 이행한 터라 추가로 자산을 매각할 필요성이 적었다. 은행권 관계자도 "굳이 농업 부문까지 매각하지 않아도 유동성 문제는 해소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부하이텍은 그러나 유동성 문제보다 반도체 사업 부문의 독자 생존에 방점을 두고 사업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시설 자금이 다량 소요되는 반도체 사업에서 부채를 줄이고 신규 설비투자 자금을 확보해 나가는게 독자생존의 기반이 된다는 판단이다.
동부하이텍의 농업 부문은 자산 1조원, 매출 6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대의 우량 사업이다. 동부하이텍 농업부문은 비료사업 영업이익만 778억원, 농약사업 영업이익은 476억원(2008년말 기준)에 달했다. 감가상각비를 감안한 EBITDA만 대략 1200억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EV/EBITDA 배수를 단 5배만 적용해도 기업가치는 6000억원을 가볍게 넘어선다. 1조원이 넘는 부채를 단숨에 해결할 수도 있다.
농업 부문 매각 주관사 선정은 미정이다. 동부메탈 매각 주관사를 맡았던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계약 기간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메탈 IPO는 연말을 목표로 추진하고 그 이전에라도 원매자가 나타나 적정 가격을 제시하면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부인베스트먼트와 동부정밀화학이 지분 50%를 인수해 갔고 나머지 지분 50%를 매각할 것"이라며 "3500억원선이 희망 가격"이라고 말했다.
동부하이텍의 이같은 사업 추진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배경이다. 올 연말까지 부채를 1조원 가까이 줄이겠다는 것도 김 회장의 경영계획 지시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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