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교보, 청진2·3지구 선매각 협상 PFV 지분 출자...6400억 수준 매입 검토
이 기사는 2010년 01월 12일 11: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과 교보생명이 광화문 교보빌딩 뒷편 청진2·3지구 오피스 빌딩의 선매각을 협상중이다. 교보생명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에 지분을 출자하고, 대림산업이 책임준공을 약정하는 방식이다. 금융권 차입금은 PFV에 오피스 빌딩을 매각해 상환할 예정이다.
12일 대림산업 관계자는 “지급보증 우발채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청진2·3지구 투자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교보생명 측에 사업지구 내 건립 예정인 오피스를 매입해 줄 것을 제안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현재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며 "빌딩 매입은 가격 조건이 절대적인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빌딩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빌딩 매입가로 3.3㎡당 1800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림산업은 토지비 등 사업 원가를 고려해 2200만원~2300만을 고수해 왔다.
최근 양측은 관리처분계획인가와 맞물려 3.3㎡당 2000만원까지 가격 차이를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연면적(10만5600㎡)으로 환산한 총 매각대금은 6400억원 수준이다.
빌딩업계 관계자는 “청진2·3지구는 교보빌딩과 인접해 건물 관리 측면에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셀러(Seller)가 향후 빌딩의 가치 상승분을 매입가에 반영 시켜 줄 것을 원하고 있어 딜 클로징(매각작업 종료)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진2·3지구에는 지하6층, 지상24층 규모의 오피스 및 판매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보유 토지를 출자해 연면적 1만187㎡(3087평)규모의 지상 5개층 사무실 소유권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관리처분계획에 따라 추가 납부 대금의 사후 정산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시행을 맡은 국도개발은 지난 2008년 5월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토지대 1800억원을 조달했다. 대림산업이 2500억원 한도 내에 자금보충을 약정했다. 또 대림산업 신용으로 우리은행으로부터 1770억원 규모의 신용대출을 일으켰다(2009년 9월말 기준 400억원 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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