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쌍용건설, 성남 신흥동 PF '찜찜한' 엑시트 군공, ABCP 연대보증..쌍용建. 이자 회수 가능성 없어
이 기사는 2010년 01월 28일 15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SBC의 중재로 좌초 위기에 놓였던 성남 신흥동 PF 사업의 불씨가 살아났다. 하지만 자금 회수와 시공권을 넘기면서 이 사업에서 발을 떼는 대주인 군인공제회와 시공사 쌍용건설이 부담을 완전히 벗어버리지는 못했다.
선순위 담보권으로 토지 공매 절차를 진행하려던 PF 최대 대주 군인공제회는 높은 수익을 얻으며 투자 자금을 회수했다. 하지만 새로운 투자자에게 풋옵션(채무 보증)을 제공하는 짐을 남기게 됐다.
시공사로 참여해 채무 인수까지 한 쌍용건설은 시공권을 넘기면 채무인수금액 385억원을 돌려받게 되지만 이자비용 회수는 불투명하다. 기존 시행사 NSI가 부도 상태이기 때문이다.
군공의 짐, ABCP 연대보증
군공은 원금 2400억원에 이자를 더해 총 3315억원을 회수했다. 지난 11월 ABCP 발행 대금이 재원이었다. 군인공제회의 NSI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했지만 차주, 즉 시행사는 SPP로 바뀌었다.
문제는 ABCP 발행시 군인공제회가 채권 원리금에 대한 지급보증을 함으로써 이 사업에서 완전히 발을 떼지 못했다는 점이다. 기존 시행사 NSI처럼 새 차주 SPP가 원리금 상환을 하지 못하게 되면 군공이 이를 대신해서 갚아야 하는 것이다.
그 기간은 새로운 시공사의 참여로 본 PF가 성사될 때까지다. 현재 1년으로 설정돼 있다. 물론 토지에 대한 담보는 설정돼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군인공제회는 원리금을 일단 회수했다. 하지만 연대보증 부담을 남김으로써 여전히 이 PF에 관여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공 관계자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이 사업은 2월중 사업지정자 승인에 이어 10월 사업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건설, 이자비용 회수 불투명
원리금(3315억원)을 모두 회수한 군인공제회와 달리 시공사인 쌍용건설은 NSI의 채무 인수분에 대해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 시공사 교체가 이뤄지는 시점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원금 385억원을 제외한 이자 비용 회수는 불투명하다. 원금 상환 자금은 새로운 시행사가 ABCP 발행을 통해 마련해 놨으나 이자는 기존 시행사 NSI의 채무여서 회수가능성이 낮은 것이다. 채무 인수 시기가 지난 7월로 현재까지만 6개월의 이자 비용을 날리고 있는 셈이다. 금리 5%만 적용해도 10억원 가량이 된다.
쌍용건설도 일단 원금 회수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이자 회수 방안은 추후 고민할 예정이다.
쌍용건설의 원금 회수 시점인 시공사 교체는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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