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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SPAC, 화려한 경영진 주목 이지형 전 골드만운용 대표, 사외이사로 참여

박준식 기자공개 2010-02-01 15:31:59

이 기사는 2010년 02월 01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증권이 만든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1호에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아들)인 이지형 씨가 사외이사로 참여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씨는 자본시장의 입지전적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이 35세에 설립한 맥쿼리-IMM자산운용을 7년 만인 지난 2007년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 팔아 1600억원 대의 매각 이익을 거둔 바 있다. 1966년생으로 서울대 법대 출신인 이 씨를 제2 금융권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

이 씨는 지난해 5월까지 매각 이후 이름을 달리한 골드만삭스자산운용에 남아 대표직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7월 회사 측에 사의를 표하고 휴식을 취하며 새 사업 구상에 몰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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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반 년 이상 심기일전한 이지형 씨가 대우증권 SPAC 1호로 자본시장에 복귀한 것이 다소 놀랍다는 반응이다. 시기가 예상보다 빠른 것도 의외이지만 복귀작이 기존 자산운용업이 아닌 첨단 금융기법으로 불리는 SPAC 이기 때문이다.

SPAC은 정부가 올해 새롭게 허가를 내준 금융투자회사 제도로 타깃을 정하지 않고 공모자금을 모집한 후 M&A에 나서는 투자회사를 통칭한다. 시장에선 벌써 이 씨가 새로운 금융제도를 활용해 또 다른 대박을 터뜨리는 게 아니냐는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 씨는 '대우증권그린코리아SPAC'에 사외이사로 참여했지만 합병 실무 등에도 적잖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이 씨의 네임밸류가 높아 공모에 도움이 되고 추후 적절한 타깃 회사를 찾아 합병하는 과정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SPAC은 지난달 22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일주일 만에 예심을 통과했다. 운영진은 2월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공모가는 주당 3600원(액면가 1000원)으로 총 2500만주를 팔아 9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발기인들은 이 자금으로 기업 가치가 2000억원 이상인 녹색성장 및 신성장동력 업체를 찾아 합병할 방침이다.

이 SPAC에는 이 씨와 함께 자본시장에서 실적이 화려한 이사진 4명도 합류했다.

우선 대표이사를 맡은 지성배 씨는 과거 이지형 씨와 함께 IMM그룹을 일군 인물로 평가된다. 현재 IMM인베스트먼트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지 씨는 △아이에이치큐(IHQ)와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 인수, △한국시멘트와 △ARD홀딩스 △서륭 △풍만제지 △JH개발 △영화엔지니어링 인수 및 매각 실적을 갖고 있다

여기에 이사직을 맡은 김윤태 씨는 현직 산업은행 기업금융 4실장을 맡고 있는 인물로 지난해까지 M&A 실장을 맡았던 인수합병 전문가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전담했던 김 씨는 △대우건설 △제일렌트카 △장유건설 △JR건설 인수는 물론 △LG카드와 동해펄프 매각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지형 씨와 함께 사외이사를 맡은 이성용 씨도 눈에 띄는 인물이다. 현재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베인&컴퍼니 아시아태평양 금융 대표를 맡고 있다.

이 씨는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선 후보 시절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 위원 24명 중 한 명으로 활동해 이름을 알렸고 대통령 당선 후에도 1기 국민경제자문위원으로 활약했다.

이성용 씨는 이전에도 베인&컴퍼니에서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의 제일은행 인수와 △신한은행의 LG카드 인수 △STX그룹의 노르웨이 아커야즈(Aker Yards, 현 STX유럽) 인수 등을 자문한 전문가로 통한다.

SPAC의 회장직은 산은캐피탈 사장과 경남기업, 성신양회 대표를 역임한 김재실 씨가 맡았다. 김 씨는 산업은행 출신의 1세대 구조조정 전문가로 △동양강철과 △대일공업 매각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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