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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 흔치않은 일반공모 구주매출 배경은 TK케미칼 인수금융 200억원 상환+남선알미늄 거래 활성화 기대

안영훈 기자공개 2010-04-07 10:11:15

이 기사는 2010년 04월 07일 10: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그룹이 남선알미늄 지분 31.74%(2967만2170주)에 대한 일반공모 구주매출이라는 흔치않은 딜을 추진한다. 국내 시장에서 일반공모 구주매출 방식은 찾아보기 힘들고 이번처럼 대형 딜의 경우엔 성공을 점치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일반공모 구주매출 방식은 지난해 동부하이텍의 동부메탈 지분 매각과 새론오토모티브의 자기주식 매각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중 576억원의 자금조달을 목표로 했던 동부하이텍은 42%인 283억원 조달에 만족해야만 했다.

◇일반공모 구주매출 성공시 '일석이조'

지난 1월 말 SM그룹은 3개 증권사로부터 212억원 규모의 자금조달 방안에 대한 제안서를 접수, 심사에 들어갔다.

SM그룹은 지난 2008년 5월 3년만기로 차입한 700억원의 티케이케미칼(옛 동국무역) 인수금융 중 올해 5월 상환분 200억원을 조달해야 한다.

프리젠테이션 결과 우리투자증권이 제안한 '일반공모를 통한 남선알미늄 구주매출' 방안이 채택됐다. 흔치않은 구조이지만 일반공모 성공시 상환자금 마련은 물론 남선알미늄의 주가까지 부양할 수 있다.

현재 SM그룹의 남선알미늄 보유 지분율은 70.7%(6609만3940주)로, 이중 31.74%를 매각하더라도 남선알미늄 소유구조는 변화지 않는다.

또 일반투자자들에게 지분을 매각할 경우 매각 이후 거래가 자유롭기 때문에 증권시장에서 남선알미늄의 유통 거래물량은 크게 증가하게 된다. 이 경우 하루 거래량이 전체 주식의 0.3~3%에 불과, 거래 침체에 빠진 남선알미늄 주식의 거래는 활성화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남선알미늄은 주주들의 보유지분율이 높아 거래가 침체된 상황으로, 이번 일반공모 구주매출을 통해 거래가 활성화되면 주가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31.74%에 달하는 지분을 블록세일로 매각할 경우 인수기관을 찾기도 어렵고, 지배구조에도 문제도 생긴다"며 "블록세일을 하더라도 현재와 마찬가지로 거래침체 상태가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SM그룹은 자금조달 방안이 결정되면서 지난달 31일에는 이사회를 개최하고 오는 14~15일 이틀간 일반공모 청약을 실시하고 20일 남선알미늄 지분 31.74%를 일반투자자들에게 매각키로 결정했다.

◇공모미달시 부족분만큼 자산매각 추진

남선알미늄 구주매출 대상 지분은 남선알미늄이 보유한 자기주식 487만8780주와 SM그룹 계열사(경남모직, 조양, 벡셀, 삼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2479만3390주다.

주당 공모가격은 청약일 전 과거 3~5 거래일의 가중산술평균주가에 할인율 15%를 적용해서 결정된다.

급격한 주가 하락으로 발행가가 현격히 떨어지거나 공모청약 미달로 200억원의 인수자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SM그룹은 상환자금 부족분만큼 계열사의 비업무용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700원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는 남선알미늄의 주가가 이번주 금요일까지 큰 폭락없이 유지될 경우 공모 성공 가능성은 높다"며 "공모청약이 100% 이뤄진다면 SM그룹은 당초 계획대로 200억원은 인수금융 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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