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 5년만에 공모채 발행 채권발행여건 개선·신규 투자자금 소요증가 등 환경변화 작용
이 기사는 2010년 04월 28일 15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전기가 공모채 시장에 돌아온다. 지난 2005년 6월 공모채 발행 이후 무려 5년 만이다. 일진전기는 그동안 사모사채만 발행해 왔다.
이번 공모채 발행추진은 △회사채 발행여건 개선 △신규 투자자금 소요 증가 등 안팎의 상황을 고려, 공모채 시장에서의 자금조달 재개를 알리는 상징적인 의미에 초점이 맞춰있다는 평가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일진전기는 5월 혹은 6월 중으로 1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일진전기는 일진그룹의 지주사 체제 구축을 위해 지난 2008년 7월2일 일진홀딩스(옛 일진전기)의 전선·전력사업부문과 부동산사업부문을 각각 일진전기와 일진디앤코로 인적분할하는 과정에서 새로 설립됐다.
일진전기의 공모채 발행은 3년 만기 2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 지난 2006년 6월17일이 마지막이었다. 지주사가 설립되면서 이 채권은 일진홀딩스로 이관됐다. 이후 회사는 산업은행, 하나은행 등을 통해 만기 1년6개월~2년짜리 사모사채를 발행해 왔다.
일진전기가 5년 만에, 지주사 설립 이후로는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서는 데는 올해 설비투자와 공장이전, R&D(연구개발) 등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하려고 하는 계획과 무관치 않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수출비중이 40%에 달해 해외시장 의존도가 높은데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사업영역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이를 대비한 신규 자금조달 루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마침 회사채 발행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에 5년 만에 공모채 발행에 나섰다"며 "100억원이라는 규모는 실질적인 자금소요라기 보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다"고 전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일진전기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평가했다. 지난 2005년 5월 신용평가를 받았을 당시 한기평은 BBB, 한국신용평가는 BBB-를 부여했다. 5년 만에 등급이 오른 셈이다.
지난해 일진전기의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국내외 유동성 경색으로 회수가 지연됐던 일부 건설사와 중동지역의 매출채권이 원활하게 회수돼 운전자본부담도 줄었다.
한기평은 "설비투자규모가 예년에 비해 늘었지만 945억원의 잉여현금흐름은 역대 최고수준"이라며 "창출된 현금흐름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지난해말 기준 총차입금은 분할 당시보다 674억원 감소한 1805억원을 기록, 최근 현금흐름과 비교하면 무리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또 "현금성자산(765억원), 보유 유형자산(장부가액 3000억원), 담보제공 차입금의 차환발행 가능성, 금융권 여신한도 및 상장사로서의 자금조달력 등을 감안하면 차입부담에 대한 대응력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일진전기의 주력은 전선사업이며 2007년 변압기·모터 생산업체인 일진중공업을 흡수합병하면서 전력시스템사업으로 영역을 확대, 초고압 송변전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중전기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일진전기의 지난해 매출액은 8776억원. 부문 별로는 전선 69.3%, 전력시스템 24.5% 및 기타 6.2%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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