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비텍, 해외자본 '매각' 가시화 되나? 해외펀드 서너 곳 ‘관심’…양대 주주도 매각의사 有
이 기사는 2010년 05월 17일 19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기업 씨앤비텍이 시장의 매물로 재등장했다. 현재 기업인수에 관심있는 해외기업·펀드는 서너 곳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면, 승자 주도하에 지분 및 경영권 매각작업이 가파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씨앤비텍 유봉훈 대표는 최근 해외업체 및 펀드를 상대로 기업매각을 추진 중이다. 중국계 업체 및 펀드 2~3곳, 미국계 사모펀드(PEF) 등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상호간 인수-매각 의향을 점검하는 단계라 구체적인 인수가격은 논의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양대 주주가 모두 지분매각에 합의할 경우, 그 금액은 예전에 하니웰이 제시한 금액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8년 씨앤비텍 인수를 추진했던 글로벌 보안업체 하니웰은 당시 대주주의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주당 2만 3000원을 선을 제시했다. 유봉훈 대표의 주도하에 순조롭게 진행되던 매각협상은 결국 가격에 불만을 느낀 유봉석 이사의 반발로 무산됐다.
업계 관계자는 “유 이사는 지분매각이라는 큰 그림에는 동의하고 있으나, 인수가격을 더 높게 책정 받고 싶어한다”면서 “하니웰과의 매각협상이 실패로 돌아간 이후 유 대표가 여러 차례 해외업체 및 펀드와 기업매각을 논의했으나 그 때마다 딜이 불발된 것도 다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유 이사가 동생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가장 큰 이유는 기업의 경영권을 획득해 자신의 주도하에 매각딜을 진행하고, 높은 가격에서 보유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씨앤비텍의 양대 주주이자 쌍둥이 형제인 유봉석 이사와 유봉훈 대표는 경영권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유 대표(동생)에게 빼앗긴 경영권을 유 이사(형)가 되찾으려는 형태다. 두 형제는 각각 30% 대의 우호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영권 분쟁 소문이 확산되면서, 중국과 홍콩 등지의 투자자들이 씨앤비텍 지분인수에 더욱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발 빠른 일부 해외펀드는 이미 주식매입에 나섰다는 설(說)도 나오고 있다.
씨앤비텍은 CCTV 전문제조업체다. 생산량의 85%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858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64억원 수준. 기업의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지만, 순차입금이 마이너스 -158억원에 달할 정도로 유동성이 풍부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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