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0년 05월 28일 10: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부토건과 한화건설이 공동 시공을 맡고 있는 김포 풍무지구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대주단 구성이 막바지 단계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때 어렵게 성사된 4500억원에 대한 조기 차환을 진행하고 있다. 콜옵션 행사로 기존 고금리 차입금을 갚고 은행을 중심으로 구성된 대주단에서 낮은 금리로 다시 차입한다.
차입비용 절감과 더불어 특히 삼부토건은 최근 업계와 금융시장에서 회자되고 있는 기업건전성에 대한 불신을 털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 은행 중심으로 구성된 대주단의 PF 지원 그 자체가 삼부토건의 거취에 대한 믿음을 대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부토건과 한화건설이 공동시공을 맡고 있는 김포풍무 제5지구 PF의 대주단 구성이 거의 마무리됐다. 4500억원 규모의 기존 차입금보다 많은 5000억원대 초반에서 차환 규모가 결정된다.
당초 유동화증권(ABCP) 발행을 통해 일부 자금 조달을 계획했으나 전액 금융권 대출 구조로 확정됐다. 주관사는 외환은행이고 조달금리는 6%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는 3년.
이번 PF 조기 차환으로 금융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2008년 12월 차입 당시에는 10%대로 금리가 상당히 높았다. 금융위기 여파로 PF 자체가 이뤄지기 힘든 상황에서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2금융권을 끼워 대주단이 구성됐었다. 대신 2012년 만기지만 올해 조기 상환을 할 수 있는 콜옵션 조항을 붙여놨다. 콜옵션 행사일이 6월8일로 콜옵션과 함께 새로운 대주단이 구성되는 구조다. 이렇게 되면 금융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대폭 낮출 수 있다.
삼부토건 입장에서는 은행권과 시장으로부터의 신뢰를 얻게 되는 또 다른 성과를 얻는다. 지난해 주채권은행인 국민은행으로부터 등급 A를 받았지만 최근 업계와 금융권에서는 등급하락 가능성이 제기됐던 게 사실이다. 이 가능성을 불식시킬 수 있다. 은행권이 5000억원(한화건설과 공동)이 넘는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는 그 자체가 삼부토건에 대한 신뢰를 반증하는 대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달 중 건설사에 대한 채권단 등급 발표가 있는데 이미 대략적인 윤곽이 나왔을 것"이라며 "PF 지원 결정은 해당 기업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만일 삼부토건에 대한 지원 이후 워크아웃 등급을 받을 경우 PF 대출 역시도 채권단 공동 관리로 들어가 골칫거리가 된다. 이럴 경우 시행사 부도로 이어지는 게 태반이고 결국 PF 대출 역시 시공사에 대한 대출로 전환된다.
삼부토건의 일반 차입은 대략 2000억원 수준으로 그 절반 정도가 주채권은행인 국민은행으로부터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많은 대출을 보유한 곳은 농협, 그 다음이 외환은행이다. PF 대출(삼부토건 우발채무)을 포함하면 외환은행이 가장 많은 채권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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