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0년 07월 01일 11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병동 전 대표와 퓨쳐인포넷으로부터 채무 및 채권 92억원을 인수했던 경기여객자동차(이하 경기여객)가 실질적인 사업이 없는 페이퍼컴퍼니로 확인됐다. 경기여객은 지난 2008년 여객운수업과 관련된 유형자산을 모두 처분하고 단기대여금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여객은 1944년 설립돼 여객자동차운수업을 하는 업체로 신고돼 있다. 2008년 3월6일자로 대주주가 신상균 외 1인에서 이아이지이십일 유한회사로 변경된 이후 운수업 관련 유형자산을 모두 처분했다.
2009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여객은 운수업을 접고 장·단기 대여금을 통해 이자수익을 본업으로 하는 사실상 '사채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법인 세종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경기여객은) 당 회계연도에 목적사업인 여객자동차 운수사업 및 부동산임대사업을 영위한 바 없으며 기타 일체의 사업을 영위하지 않아 매출을 기록하지 못했다"고 명시했다. 계속기업으로서 그 존속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계법인의 이같은 지적은 손익계산서상에서도 나타난다. 경기여객의 지난해 매출은 0원이다.
반면 영업외수익에서 48억2105만원을 벌어들였다. 영업외수익 중에서 이자수익은 47억9589만원으로 절대다수를 차자한다.
경기여객은 2009년 12월말 기준으로 이아이지이십일에 258억원을 비롯, 임병동 전 퓨쳐인포넷 대표에 59억원, 에버그린캐피탈 35억원 등 총 464억원에 달하는 단기대여금을 보유하고 있다.
경기여객의 최대주주는 송현웅 대표로 확인됐다. 표면적으로 최대주주가 이아이지이십일로 돼 있지만 송현웅 변호사는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에버그린캐피탈을 통해 이아이지이십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에버그린캐피탈은 부실채권 등을 관리하는 금융 자문업체로, 송현웅 변호사가 이 회사의 주식 3만3600주(지분율 4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경기여객은 작년 9월 임병동 전 퓨쳐인포넷으로부터 46억원에 달하는 채무를 양도받았다. 당시 임 전 대표는 이사회 결의를 거치지 않고 퓨쳐인포넷이 보유하고 있던 채권 46억 4100만원과 자신의 채무 46억 400만원을 경기여객 측으로 양도했다.
이러한 사유 등으로 인해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달 24일 퓨쳐인포넷에 상장폐지 실질심사 결정을 통보했다. 퓨쳐인포넷은 이후 주총을 통해 4대 1 감자를 결의했고 회생방안을 두고 경영진간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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