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부실건설사 NPL 매각 '쉽지 않네' 유암코에 매각 추진..평가 어렵고 신규자금 배분 논란
이 기사는 2010년 07월 19일 14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행들이 워크아웃 건설사 부실채권(NPL)을 연합자산관리(유암코)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감독당국 권고로 고정 이하로 여신으로 분류된 워크아웃 건설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을 줄여 충당금 부담을 덜기 위한 목적이다.
그러나 워크아웃 건설사 NPL은 기한이익을 상실하지 않은 정상채권인데다 사업 불확실성에 따른 평가의 어려움으로 인해 실제 매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유암코는 워크아웃 건설사 NPL 양수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인수방식은 부실채권 가치평가 후 가격을 확정해 인수하는 확정가 매입 방식이다. 유암코가 은행으로부터 협의매수 방식으로 부실채권을 가져와 이를 특수목적법인(SPC)에 양도하고, SPC가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유암코가 모두 인수하는 구조다.
SPC의 지분은 유암코가 전액 출자한다. 따라서 은행들은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되더라도 회계장부 밖으로 부실 여신을 빼낼 수 있다. 그동안 은행들은 NPL 매각 과정에서 SPC의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해 왔다. SPC를 연결재무제표 기준에 포함하는 IFRS가 도입되면 부실 여신을 털어내는 효과를 볼 수 없게 된다.
시중은행들은 또 민간 배드뱅크에 NPL을 넘길 경우 캠코의 매입금액보다 더 높은 가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워크아웃 건설사 NPL은 채권은행 주도의 경영정상화가 진행 중인 기업의 부실채권이라는 점에서 매각이 순탄치 만은 않을 전망이다.
워크아웃을 주도하는 주채권은행은 사실상 부실채권 매각이 불가능하다. 담보채권의 경우 매각에 앞서 채무자 동의를 거쳐야 한다. 따라서 매각대상 NPL은 당분간 주채권은행이 아닌 일반 채권은행의 무담보채권으로 제한될 전망이다.
워크아웃 건설사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도 풀어야할 숙제다. NPL 인수자인 SPC와 유암코는 대출 기능이 없다. 향후 워크아웃 건설사에 대한 지원 자금 배분을 놓고 채권은행과 유암코간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
유암코 관계자는 "워크아웃 건설사 NPL은 여러 제약으로 인해 아직 매각된 사례가 없다”며 “매도인과 매수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리적인 매각 구조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유암코는 지난해 9월 시중은행 부실자산을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민간 배드뱅크이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농협 등의 6개 주주은행이 자본금 1조5000억원을 출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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