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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수자원 기술력에 '군침' [인수후보]②LG, '서브원'과 시너지 기대..STX·효성, 건설업 강화 노려

박창현 기자공개 2010-07-28 09:00:51

이 기사는 2010년 07월 28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LG도 삼안 인수전에는 모습을 드러냈다. LG는 삼안의 수자원 기술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STX와 효성 역시 계열 건설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삼안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 LG, 삼안 '수자원' 기술 관심

LG의 가장 큰 관심사는 삼안의 수자원 관련 엔지니어링 기술이다.

삼안은 '4대강 정비 마스터플랜 기술 용역'과 '한강시민공원 조성사업 설계', '국가하천 환경정비 기본조사' 등 굴직한 국내 수자원 부문 토목 사업를 도맡고 있다. 관련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춘 탓에 업계에는 "대단위 수자원 토목 공사는 모두 삼안을 통한다"는 말이 통용될 정도다.

img6.gifLG측은 'LG상사'를 인수주체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계열사인 '서브원'이 건설관리(CM)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연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서브원은 CM 사업부문에서 43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수주 실적 대부분을 계열사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LG 측은 단기간 내 건설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삼안 인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안 인수 시 서브원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브원은 지난해 중국에 CM사업 관련 독립법인을 설립하는 등 외형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안은 '인도네시아 마하캄 석탄수송 철도선 타당성 조사'와 '네팔 상부 Modi 수력발전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 등 풍부한 해외 수주 경험을 갖고 있다. 현재 중국과 러시아 등 7개국에 현지법인 및 대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설비 업체 'Rail One(철도)', 'Hydro Tasmania(발전기)'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갖춘 대기업 'LG'와 전문가 기업 '삼안'이 연합 전선을 구축해 해외 토목 수주 시장 공략에 나선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 효성 · STX, 건설업 역량 강화..'걸림돌'도 많아

효성과 STX는 계열 건설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삼안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img1.gif효성은 그룹 내 진흥기업과 ㈜효성이 건설업을 영위하고 있다. 두 회사의 지난해 도급순위는 각각 40위(시공능력 평가액 7789억원), 89위(2770억원). 양 사 평가액을 더하더라도 30위인 삼성중공업(1조793억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STX는 지난 2005년 STX건설을 설립했다. STX건설은 지난해 도급순위가 114위에서 50위로 뛰어오르는 등 설립 이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제계 12위인 그룹 위상에 비해 건설사 역량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두 그룹 모두 건설 부문의 사업 규모 확대 및 역량 강화 차원에서 건설 엔지니어링 1위 업체인 삼안 인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효성의 경우, 당장 계열 건설사인 진흥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이 시급한 상황에서 다시 건설 관련 업체를 인수하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STX 역시 자금 여력이 풍부하지 않은 만큼 신규 M&A에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안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건설 엔지니어링 전문업체"라며 "이런 회사가 매물로 나오는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건설사나 엔지니어링 업체를 보유한 그룹사들이 대거 인수전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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