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0년 07월 29일 09: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B인베스트먼트는 휴대기기 입력 솔루션 업체인 크루셜텍에 투자해 수익률 961%(추정)의 '잭팟'을 터트렸다. 내부수익률(IRR) 기준으로는 52%다. LB인베스트먼트가 크루셜텍에 투자한 것은 2004년 12월.
당시만 해도 크루셜텍이 집중하던 광통신시장에 대한 시장 상황은 좋지 못했다. 하지만 LB인베스트먼트는 이 회사가 새롭게 집중하는 '초소형 광 조이스틱' 등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했다.
'옵티컬 트랙 패드(OTP)'로 알려진 '초소형 광 조이스틱'은 손가락의 움직임을 감지해 휴대기기의 화면에 커서를 조정하는 초소형 장치다. LB인베스트먼트의 예상은 적중했고, 2008년 RIM사의 스마트폰인
블랙베리에 OTP가 사용되면서 크루셜텍의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불기시작한 스마트폰 열풍도 실적 급상승에 일조했다.
크루셜텍은 제품의 기술력, 편리함 등을 무기삼아 처음부터 국내 대기업 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했다. 국내 대기업과 부품업체의 관계에서는 가격 주도권을 대기업에게 내주기 쉽상이기 때문에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로부터 먼저 검증을 받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크루셜택은 무엇보다도 특허보호에 집중했다. 크루셜텍의 OTP는 블랙베리를 시작으로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신규 거래를 잇따라 성사시키며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OTP 기능이 주로 필요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고, 일반 피처폰에도 적용이 가능해 향후 전망이 밝다. 하반기에는 인터넷TV(IPTV)용 리모콘에 OTP기술을 적용한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상무는 "불확실성이 컸던 시기에 초기 리스크를 감수하고 핵심역량을 가진 회사를 지원해 보상이 된 하나의 케이스"라며 "깊은 물에 들어가면 헤어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시장상황 등 여러 변수가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