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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에 젊은 피 몰려온다 벤처캐피탈리스트 18명 전원 인턴계약 체결

이상균 기자공개 2010-09-08 08:10:08

이 기사는 2010년 09월 08일 08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심사역들의 고령화로 고심하던 벤처캐피탈 업계에 젊은 피가 대거 수혈됐다.

한국벤처투자는 ‘제 1회 신규 벤처캐피탈리스트 양성과정’을 밟고 있는 18명 전원이 벤처캐피탈의 인턴직에 고용됐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을 고용한 벤처캐피탈로는 한국투자파트너스, 동양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엠벤처투자, SL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대경창업투자, 솔본인베스트먼트, 유큐아이파트너스, 미시간벤처캐피탈, 이상기술투자, 매그넘벤처캐피탈 등이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경우 유일하게 2명을 채용했다.

18명의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은 이곳에서 10월말까지 근무하게 된다. 이후 11월초부터 2주간 미국 실리콘밸리 인근의 벤처캐피탈과 투자 회사 등을 둘러보는 해외연수 과정을 거치면 모든 교육과정을 수료하게 된다. 현재 소속된 회사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될지 여부도 이때 판가름 나게 된다. 교육을 마친 벤처캐피탈리스트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펀드를 운영하고 투자기업을 심사할 수 있는 전문인력으로 인정받게 된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18명 중 상당수가 이미 정규직 전환을 약속받은 상태”라며 “집합교육을 통해 벤처캐피탈 업계의 전문 용어, 계약관계, 업무 절차를 익혔기 때문에 실무에 빨리 적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벤처투자는 IT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 심사역 양성을 위해 이번 벤처캐피탈리스트 양성을 시작했다. 벤처캐피탈 업계에 이공계 출신 인력들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 벤처열풍 당시만 해도 상경계와 이공계 출신의 비율은 50:50이었지만 현재는 80:20이라는 것이 벤처캐피탈 업계의 설명이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그동안 이공계 출신 인력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증권사, IB(투자은행), 회계법인 출신들이 매우면서 불균형이 심각해졌다”며 “이공계 출신 인력들은 벤처캐피탈의 주요 투자 분야 중 하나인 IT부문의 기술 이해도가 높고 실무 경력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벤처캐피탈리스트의 신규 유입은 벤처캐피탈 업계의 평균 연령을 떨어트리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대 초반 이후 벤처캐피탈 업계는 신규 인력 유입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평균 연령이 크게 높아졌다.

당시 신입으로 들어온 20대 후반~30대 초반 심사역들이 10년이 지난 현재도 조직에서 말단 역할을 하고 있다. 업종 특성상 신입보다는 경력자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해 한국벤처투자는 벤처캐피탈리스트 지원 자격을 35세 이하의 3년 이상 경력자로 제한했다.

벤처캐피탈리스트 양성이 매년 이뤄질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올해의 경우 벤처펀드 결성이 1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고 신규 벤처캐피탈 설립이 줄을 잇는 등 신규 인력에 대한 수요가 상당했다. 실제로 벤처캐피탈리스트를 뽑아간 곳 중에는 신규사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타 업종 이동이 많지 않고 회사당 인력이 10명 안팎에 불과한 업계 특성상 내년에도 올해 같은 인력 수요가 그대로 유지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오는 11월 양성 과정이 끝난 후, 벤처캐피탈리스트를 고용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만족도 및 수요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벤처캐피탈리스트 양성 과정의 내년도 실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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