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0년 10월 22일 10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존이 기업공개(IPO)로 조달할 자금 중 최대 500억원을 해외 시장 진출에 투자할 방침이다. 중국 등 아시아 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신규 시스템 개발에도 일부가 투자된다.
골프존은 지난달 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173만주를 주당 8만9300~10만400원에 공모해 총 1545억~1737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문제가 없다면 11월 중순 심사를 통과해 이르면 12월 말 증시에 상장된다.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을 병행한다. 신주와 구주의 비율은 2대 1(상장 후 기준 각각 10%, 5%)로 신주 115만주와 구주 58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구주 매출에 나설 주주와 주주별 수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지난 2007년 골프존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일부 물량을 구주 매출로 처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계열 투자사인 OSSF캐피탈이 91만여주(9.04%), 스틱샤리아창업투자가 30만여주(3.0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구주 매출 수량을 제외하면 골프존에 실제 유입되는 현금은 1027억~1155억원 정도다. 골프존은 이 중 절반을 해외 시장 진출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 중 진출할 예정인 중국 시장이 주 사용처다. 홍콩·싱가포르 등에도 지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골프존은 2008년 홍콩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해왔다. 이미 국내 골프 인구의 상당수 골프존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장을 이어가려면 해외 진출이 필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의 대부분을 해외에 베팅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골프존은 지난해 말 기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30여 개국에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판매업자와의 계약으로 시장이 커진다 해도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일본을 제외하고는 아직 시장 진입 단계다. 지난해 골프존의 매출 1330억원 중 해외 판매 비중은 5% 수준이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골프존은 내년 초 중국 광저우에 직영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현지 법인과의 JV(Joint Venture)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단순한 판로 확보가 아니라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 진출인만큼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초기 투자 때 적극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나머지 500억원은 가상현실과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한 신규 시스템 개발 및 신사업 부문에 투자할 계획이다.
골프존의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인수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 단독 인수가 유력하지만 2008년 주관사 선정 당시 의향을 보였던 우리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에 물량을 일부 나눠 줄 가능성도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골프존이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지만 아직까지 투자자들은 국내 시장 포화에 따른 성장성 저하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는 편"이라며 "공모 마케팅 과정에서 구체적인 해외 진출 계획을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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