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유럽 상장 조달규모 2500억으로 급감 싱가포르 IPO 로드쇼 투자심리 위축..가격하락에 지분매출도 줄여
이 기사는 2010년 11월 04일 17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X조선해양 자회사인 STX유럽의 해양플랜트·특수선 사업부문(OSV) 상장(IPO)을 통한 공모 조달규모가 2억~2억3000만 달러(2200억~2500억 원)로 축소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TX유럽 상장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증권은 최근 IPO를 위한 해외 로드쇼를 끝내고 투자자들의 의견을 물어 이 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STX유럽 OSV는 오는 11일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당초 STX유럽 OSV 상장 조달규모는 최대 6억 달러(7000억 원)까지 전망돼 왔다. 하지만 해외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최근 급격히 위축되고 STX유럽 영업전망이 다소 불투명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공모규모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STX그룹 측은 당초 신주발행과 구주매출을 더해 지분의 50% 가량을 시장에 내놓아 자금조달 규모를 늘리려 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반응이 시원치 않아 공모 가격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결정되자 지분 매출 규모를 30% 가량으로 줄였다.
이번 싱가포르 상장을 연기하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우선 당초 매출보다 규모를 줄이고 시장 상황이 개선되는 시기를 노려 한국 시장에도 세컨더리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STX그룹은 시장상황 악화에 따라 조달 규모가 불가피하게 줄었다고 설명하지만 예상보다 자금이 대폭 줄어든데 따른 후폭풍은 거셀 전망이다. STX그룹에 대규모 여신을 제공한 금융권과 이번 거래의 성공을 통한 이 그룹의 신용도 회복을 점쳐온 투자가들의 실망감이 크기 때문이다.
STX그룹은 이번 딜로 6000억 원 가량을 조달해 STX유럽 인수를 위해 차입했던 부채를 일부 갚고 나머지는 신규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신용평가사의 한 관계자는 "당초 이번 딜을 통해 신규 조달할 자금이 6000억~7000억 원은 될 거라던 그룹 측 전망이 맥없이 무너진 게 당혹스럽다"며 "부채 회수보다는 STX유럽 브라질 조선소 투자계획 등이 투자가들의 호응을 얻지 못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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