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1월 24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B인베스트가 지난해 연이어 대박이 터지면서 심사역들에게 두둑한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에 더해 전 직원이 포상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와 부러움을 사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LB인베스트는 전 직원에게 2010년 연말 성과급을 지급했다. 성과급 액수는 기본급의 300~40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투자를 담당해 높은 수익을 낸 심사역에게는 보다 많은 성과급이 지급됐으며, 연차별로 차등을 뒀다.
이 뿐이 아니다. LB는 지난 주 전 직원이 함께 해외로 포상 휴가를 다녀왔다. 이번 여행은 지난 한 해 동안의 노고를 치하하는 차원에서 주어진 것으로 여행지는 인도네시아 발리였다. 이 처럼 전 직원이 해외 여행을 다녀오는 경우는 업계에서도 흔치 않은 일이다.
LB가 연말연시 성과급 잔치와 더불어 포상 해외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해 이뤄진 투자금 회수(EXIT) 실적이 연타석 대형 '홈런'이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실리콘웍스'와 '크루셜텍'이다. 이들 투자는 연이어 1000%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대박을 이끌었다.
LB는 2008년 9월 지분출자 방식으로 반도체 설계업체인 실리콘웍스에 투자를 결정했다. 주당 5000원에 지분을 취득, 총 45억원을 투입했다. 상장 당시 LB의 실리콘웍스 보유 지분은 16.60%(약 90만주)였다.
실리콘웍스는 지난해 5월 희망공모가 밴드의 상단인 6만7000원에 공모가가 확정됐다. 당시 청약 경쟁률은 114대 1. 이와 동시에 LB의 수익률도 크게 치솟았다. LB는 단순 계산상 약 550억원의 차액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휴대기기 입력 솔루션 업체인 크루셜텍에는 2004년 12월 지분출자 방식으로 1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지분 취득가액은 액면가(500원)보다 4배 가량 많은 주당 2000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셜텍의 공모가는 희망공모가 밴드 '주당 2만~2만3500'의 상단인 2만3500원으로 확정됐다. 최종 청약 경쟁률은 무려 554.7 대 1을 기록했다. 수익률 961%(추정), 내부수익률(IRR) 기준 52%의 '잭팟'을 터진 것이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정확한 수익률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 "현재 양 회사의 지분은 모두 처분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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