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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고섬, 하한가 직행 이유는 3400억원 대규모 투자 이사회 승인 거치지 않아...뿔난 주주 대규모 물량 매도

정준화 기자공개 2011-03-22 16:34:04

이 기사는 2011년 03월 22일 16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싱가포르와 한국에 동시 상장돼 있는 중국고섬 주가의 급락한 원인이 대규모 공장 증설 투자를 이사회 승인 없이 진행한데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펀더멘털 상의 문제가 아니라 절차상의 문제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고섬은 최근 3400억원 규모의 공장 증설안을 승인했다. 이번 투자는 중국고섬의 자본금(3492억원)에 맞먹는 대규모 투자다.

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면 폴리에스터 원료인 PET Chip과 폴리에스터 원사 생산능력이 각각 40만t씩 확대된다. 현재 중국고섬의 폴리에스터 원료 캐파는 23만t 가량이다.

고섬 측은 공장 증설로 인해 2012년 이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약 24%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고섬의 대규모 투자는 호재가 될 수 있지만 문제는 이같은 대규모 투자가 이사회 승인 없이 진행됐다는 점이다. 이사회를 열지 않은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규모 투자에 대한 절차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사회 승인없이 진행된 투자건에 반발한 일부 싱가포르 주주가 전날 대규모 물량을 매도했고, 이로 인해 중국고섬 주가는 싱가포르 증시에서 24% 가량 급락했다. 매도 규모는 대략 5000만주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고섬 측은 추가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매매 정지를 신청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에 매매정지 통보가 늦어지면서 한국증시에서는 개장 직후 한 시간만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중국고섬 측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대규모 투자에 대한 절차상 문제, 주가 급락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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