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4월 20일 1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다음달 중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금융 민영화의 해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실적 대안으로는 우리금융과 KB금융지주 간의 합병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 정부 "내달 우리금융 민영화방안 발표"
20일 정부 관계자는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에 대한 논의의) 진도가 나가고 있다"면서 "올해 2분기에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고, 다음달 쯤에는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말 민영화 작업이 중단된 후,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올 1월 "시간을 끌지 않겠다"고 말해, 민영화 작업을 곧 재개할 뜻을 비췄다.
민영화 주체인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도 올해 들어 비공개회의를 여는 등 민영화 재개 논의를 시작했다.
문제는 작년 공자위가 밝혔던 우리금융 민영화의 3대 원칙(요건)인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조속한 민영화 △금융산업 발전을 충족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는 일이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유효경쟁과 경영권 프리미엄·금융산업 발전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기는 쉽지 않다.
공자위 관계자는 "작년(에 제시했던 민영화 방안)과 조금 다르게 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말해, 유효경쟁·경영권 프리미엄과 관련한 기준을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KB금융 유력후보 꼽혀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로 선회하면서, 우리금융 민영화의 유력 후보로 KB금융을 주목하고 있다.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산은금융지주도 인수 후보로 거론되지만, 정부가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민영화에 역행한다는 반발을 살 수 있다.
KB금융은 소매금융 중심의 국민은행을 주력 자회사로 두고 있다. 기업금융 중심의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이 합쳐질 경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인수자금 조달 능력에서도 KB금융은 손색이 없다. 최근 몇 년간의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으로 올해 2조원 이상의 순익이 기대된다. 또 국민은행이 보유한 KB금융 지분 매각으로 3조원 가까운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잘 알려진 것처럼 '세계 50위권 메가뱅크'의 주창자다. 다만, "은행과 그룹의 경영정상화 이전에는 메이저 인수합병(M&A)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었다. 그룹의 경영이 정상화됐다고 판단하면, 곧바로 우리금융 민영화에 나설 수 있음을 뜻한다(아래 '국민은행 경영실적 현황' 참고 ).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KB금융이 우리금융 민영화에 참가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KB금융과 우리금융 간 합병은 소매금융과 기업금융 간 시너지, 인수자금 조달능력 면에서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라고 전했다.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