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우리금융-KB금융 합병안 급부상 당국 "내달 민영화방안 발표"…KB금융 행보 주목

김현동 기자공개 2011-04-20 18:01:46

이 기사는 2011년 04월 20일 1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다음달 중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금융 민영화의 해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실적 대안으로는 우리금융과 KB금융지주 간의 합병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 정부 "내달 우리금융 민영화방안 발표"

20일 정부 관계자는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에 대한 논의의) 진도가 나가고 있다"면서 "올해 2분기에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고, 다음달 쯤에는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말 민영화 작업이 중단된 후,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올 1월 "시간을 끌지 않겠다"고 말해, 민영화 작업을 곧 재개할 뜻을 비췄다.

민영화 주체인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도 올해 들어 비공개회의를 여는 등 민영화 재개 논의를 시작했다.

문제는 작년 공자위가 밝혔던 우리금융 민영화의 3대 원칙(요건)인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조속한 민영화 △금융산업 발전을 충족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는 일이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유효경쟁과 경영권 프리미엄·금융산업 발전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기는 쉽지 않다.

공자위 관계자는 "작년(에 제시했던 민영화 방안)과 조금 다르게 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말해, 유효경쟁·경영권 프리미엄과 관련한 기준을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KB금융 유력후보 꼽혀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로 선회하면서, 우리금융 민영화의 유력 후보로 KB금융을 주목하고 있다.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산은금융지주도 인수 후보로 거론되지만, 정부가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민영화에 역행한다는 반발을 살 수 있다.

KB금융은 소매금융 중심의 국민은행을 주력 자회사로 두고 있다. 기업금융 중심의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이 합쳐질 경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인수자금 조달 능력에서도 KB금융은 손색이 없다. 최근 몇 년간의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으로 올해 2조원 이상의 순익이 기대된다. 또 국민은행이 보유한 KB금융 지분 매각으로 3조원 가까운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잘 알려진 것처럼 '세계 50위권 메가뱅크'의 주창자다. 다만, "은행과 그룹의 경영정상화 이전에는 메이저 인수합병(M&A)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었다. 그룹의 경영이 정상화됐다고 판단하면, 곧바로 우리금융 민영화에 나설 수 있음을 뜻한다(아래 '국민은행 경영실적 현황' 참고 ).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KB금융이 우리금융 민영화에 참가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KB금융과 우리금융 간 합병은 소매금융과 기업금융 간 시너지, 인수자금 조달능력 면에서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라고 전했다.

img1.gif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