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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해외 녹색산업 2억弗 직접대출 추진" 정창호 플랜트금융3팀장 "자본출자·금융자문 등 복합금융 제공"

길진홍 기자/ 김미향 기자공개 2011-04-21 13:53:39

이 기사는 2011년 04월 21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해외 녹색산업 진출 기업에 2억달러 한도 내에서 직접대출을 지원한다. 또 해외 민자 인프라사업에 대출과 채무보증, 금융투자 등을 결합한 복합금융을 제공할 예정이다. 자본 출자 기능도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창호 수출입은행 플랜트금융3팀장은 21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주최한 '2011 건설금융 포럼 '에서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의 기능 강화’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서 “ECA 강화의 큰 줄기는 사업 초기 금융자문 제공과 출자 확대를 통한 시너지 창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해외 녹색산업 금융 지원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해외에서 입찰 공고가 뜰 경우 정보가 공개돼 수주 정보로서의 가치를 상실한다”며 “사업 초기 단계에 수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채널 확대와 금융구조 설계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출입은행은 이를 위해 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해외사업 진출 등 공종 다변화와 사업지역 다각화 지원에 탄력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해외사업 지분 출자 확대와 직접대출 기능이 강화되며 녹색산업 진출 기업의 대출보증 확대와 복합금융 제공이 병행된다.

정 팀장은 이어 “발주신용으로 불리는 전통적인 수출신용의 경우 개발도상국의 정치적인 위험 완화에 주력해 왔으나 최근 인프라사업이 크게 늘면서 프로젝트파이낸스(PF) 방식의 수출신용이 보편화됐다”며 “PF 형태의 수출신용의 경우 상업위험까지 부담하는 등 포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정창호 수출입은행 플랜트금융팀장의 발표 전문

ECA는 공적수출신용기관를 일컫는 말이다. OECD에서 정의한 고유명사다. 해외에서 정유공장이나 플랜트 수주를 했을 때 입찰가격과 적용기술 등을 보는데 이 과정에서 금융주선 경쟁력이 중요하다.

우리 기업들은 금융주선에 대한 필요성이 있고 발주처 입장에서는 장기간 건설투자비 조달 필요성이 있다. 공사비를 회수해야 하는 건설업체와 금융비용을 경감시켜야 하는 발주처의 입장을 조율한다.

ECA는 장기간에 사업비를 분할 상환 할 수 있도록 하고 신용등급이 낮은 국가에 대해 채무상환을 담보하는 역할 등을 한다.

ECA는 78개국이 갖고 있다. 전략적 수출구조, 금융시스템 등의 선진화에 따라 지원 형태가 다르다. 자본재 수출을 촉진하고 외화획득, 고용창출, 자국 수출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가 주요 목표다.

수출신용은 일반적으로 자국 수출거래(tied finance)에만 허용된다. 공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데 공적 금융만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업금융이 이를 보완한다. 국제규범(OECD Arrangement)에 의해 대출금액의 상환, 최저이자율, 프리미엄 등 위험 평가에 대한 기준 등을 제한하고 있다.

수출신용과 기타 프로젝트 자금조달 수단에는 원조차관, 국제개발기구, 공적금융, 현지화금융, 국제상업은행 등이 있다. 전체 60개 기관이 활동하고 있고 유럽계 기관이 상위에 올라 있다.

수출신용의 일반적인 형태는 대출과 보증, 보험이다. 대출은 직접적인 자금의 공여이고 보증은 채무 상환 불이행에 대한 위험을 보장하는 것이다. 예전의 전통적 수출신용방식에서는 직접대출 방식의 바이어(Buyer) 크레딧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프로젝트파이낸스(PF) 방식에 의한 수출신용이 일반화돼 있다. 과거에는 정치적 위험완화에 치중했으나 최근에는 포괄적 리스크(comprehensive risk cover)까지 범위가 확돼됐다.

ECA는 OECD의 Arrangement on Officially Support Export Credits 국제규범을 적용받는다. 상환기간은 보통 10년 이내로 하고, 최저 이자율은 국가별 신용등급 등을 기준으로 한다. PF 최장 상환기간은 14년으로 정해져 있다.

미국의 경우 자국 기업들에 대한 해외투자를 지원하는 국책기관을 두고 있다. 영국은 수출신용국(ECGD)으로 불리는 무역금융 담당하는 정부부처의 산하기구를 두고 있다.

프랑스는 프랑스 무역보험회사(Coface)가 중장기 위험에 대해서만 정부 신용을 제공한다.

일본은 통상산업성 산하조직에서 업무를 관장하다가수출보험 전담기관이 따로 분리됐다.

수출입은행의 경우 해외 진출 기업에 대출과 보증, 할인 업무 등을 지원한다. 최근 수출입은행은 사업의 운용 과정에서 건설금융 대출기능과 PF 등 최근에 주력하고 있다. 무역보험공사는 일반적인 수출보험 업무와 함께 포괄담보 기능을 제공한다.

수출입은행은 사업개발 및 금융자문 제공에 대한 기능을 충실히 하려고 한다. 내부 자원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개발 자문 시스템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개발 자문은 마진이 적다. 과당 출혈경쟁도 문제다. 이미 입찰공고가 뜨고 나면 정보가 노출돼 해외수주에 큰 도움이 못된다. 프로젝트의 컨셉이 구체화되면 금융조달 가능성을 제공시키는 역할 증대도 고려하고 있다.

금융 자문사 선정 초기 단계에서 지원과 중계 과정에서 코디네이션 역할 등을 강화하려고 한다. 결과적으로 사업 관련 정보를 참고해 입찰에 성공하고 나면 자체 사업 능력도 배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수출입은행은 그동안 인프라 영역에 금융투자를 거의 하지 않았다. 앞으로는 녹색산업에 대한 지분 출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풍력, 태양광발전사업 등 다수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또 해당 분야에서 성공 경험이 있는 국내 기업과 시공사, 발전사 등를 대상으로 신재생 태양광 에너지 사업에 트랙레코드를 갖고 있는 기업에 대해 2억달러 한도 내에서 직접 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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