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2년만에 재무약정 졸업 채권단, 재무개선 이행 긍정 평가..하이마트 상장도 한 몫
이 기사는 2011년 05월 18일 1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그룹이 채권단과 맺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2년여만에 졸업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18일 "2010년 결산 기준 주채무계열 그룹을 대상으로 재무평가를 실시한 결과 유진그룹이 약정을 졸업하게 됐다"며 "조만간 유진그룹과 채권단간 관련 절차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그룹은 2008년초 하이마트를 일종의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인수하며 부채가 급증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주력 사업인 시멘트 및 레미콘 사업이 불황에 빠지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돼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이 결과 2009년 6월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주채권은행인 농협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한 이후부터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유진기업의 경우 300%에 육박하던 부채비율이 최근 150% 근처로 낮아졌다.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고 택배회사 로젠 및 하이마트 지분 매각 등으로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진행 중인 하이마트 상장(IPO)이 마무리되면 그룹 전체적으로 추가로 3000억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재무구조개선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같은 관계자는 "하이마트 상장 등 재무구조개선 이행 실적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재무구조를 지속해서 개선해 약정 졸업에 대한 긍정적 기류가 많았다"고 했다.
한편 유진그룹을 제외하고 이번에 새로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졸업하는 기업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대를 모았던 동부그룹도 약정 졸업이 무산됐다. 채권단 다른 관계자는 "주채무계열 그룹 중 약정을 졸업하는 그룹은 유진그룹 한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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