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외국환시장 지배력 약화 "외환은행 수입금융 순위 하락추세"
이 기사는 2011년 05월 30일 1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환은행의 수입금융 부문에서의 시장점유율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어, 외국환시장에서의 위상이 약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외환시장(FX)과 수출금융 부문에서의 위상은 여전하다.
30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올 3월말 현재 외환은행의 FX시장 거래실적은 382억달러로, 시장점유율로 따지면 50.7%에 달한다.
F/X시장 점유율은 2007년 40.4%까지 떨어진 적이 있지만,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50% 대를 회복했다.
수출금융 실적은 404억달러(송금 포함)로, 30.7%를 차지했다. 최근 몇 년간 30% 대의 안정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은 코레스은행과 골고루 분산된 해외 네트워크 덕분에 수출금융 업무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수입금융 시장에서의 위상은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
3월말 현재 수입금융 실적은 357억달러(송금 포함), 시장점유율은 28.9%다. 최근 몇 년간의 분기별 시장점유율 추이를 보면, 하락 추세가 눈에 띈다. 송금실적을 제외할 경우 외환은행의 약세는 더 두드러진다.
송금을 제외한 외환은행의 수입금융 시장점유율은 올 4월말 현재 11.9%로 작년 말 13% 수준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들어 농협이 수입 신용장(L/C) 영업을 공격적으로 하면서 시장점유율이 작년 말 7.2%에서 4월말 10.5%로 뛰었다"면서 "농협의 성장세가 놀랍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환은행이 수입금융 쪽에서는 신한은행이나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떨어진다"며 "최근 외환은행의 (수입금융 부문) 순위가 하락 추세"라고 전했다.
외환은행의 경우 수출 L/C 취급액은 많지만, 상대적으로 수입금융 부문에서는 고객기반이 취약해 점유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은행권 외환영업 담당자는 "수입금융의 경우 신용도가 낮은 기업을 포함해 고객 저변이 넓어야 한다"며 "외환은행은 중소기업 고객 기반이 취약해 수입 금융에서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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