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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PS는 언제쯤 올해 평가손만 500억 육박.."IB 호실적 불구 손실 보전 수준"

박창현 기자공개 2011-06-02 15:25:22

이 기사는 2011년 06월 02일 15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공 실적 행진에도 불구하고 우리투자증권 IB본부가 마냥 웃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한전KSP 주식 평가 손실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009년 9월 한전의 KPS 지분 매각주관사로 선정됐다. 경쟁사들이 2~3% 수준의 할인율을 제시한 데 반해 우리투자증권은 할인율을1.99%까지 낮추며 승부수를 띄운 것이 주요했다. 이후 한전과 함께 1년 반 동안 지분 매각 절차를 진행했지만 공격적인 가격 책정이 발목을 잡았다.

IB사업부는 2번의 공개입찰을 진행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공개입찰 방식을 통한 매각에 실패하자 홀세일(Wholesale)사업부가 전면에 나서 지난해 블록딜을 추진했다.

하지만 블록딜 마저 실패하면서 우리투자증권은 백스톱(Back-stop) 계약 조건에 따라 한전이 보유한 KPS 지분 5%(225만주)를 주당 6만6940원에 인수했다. 블록세일을 추진했던 지난해 10월 초 기준 주가에 할인율 1.99%를 적용한 가격이다.

하지만 문제는 한전KPS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발생했다. 지분을 떠안은 12월 말에는 이미 주가가 5만원 초반대로 떨어진 상태였다. 주식을 인수한 시점에 300억원에 달하는 평가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말 한전 KPS 평가손실을 IB사업부와 홀세일사업부 실적에 절반씩 반영했다. 한전KPS 대규모 손실 여파로 지난해 회사 전체 당기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나 감소했다.

최근 KPS 주가가 3만원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올해 다시 500억원 규모의 추가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블록딜 담당부서인 홀세일사업부 등 영업 부서들이 손실을 분담하게 된다. IB사업부가 지난해 손실액을 분담한 것은 최초 딜 담당부서로서 도의적 책임 때문에 일회성으로 부담했다는 입장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이 올해 4월까지 엄청난 고수익을 달성했다고 하지만 한전KPS 평가 손실을 감안하면 손해를 보전한 수준"이라며 "주가가 오르지 않은 이상 이 문제는 계속해서 우리투자증권 전체의 골칫거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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