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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바인윌, 차이나 디스카운트 해소 전략은? 싱가포르 상장공모가(2.3 SGD) 비슷한 수준 기대

박상희 기자공개 2011-06-21 11:24:13

이 기사는 2011년 06월 21일 11: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7일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모 일정에 들어가는 2차 상장 예정 기업 컴바인윌이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불식시키기 위해 보수적인 공모가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컴바인윌의 2차 상장 공모가가 지난 2008년 싱가포르 증시에서 기업공개(IPO) 할 당시의 공모가인 2.3 싱가포르달러(SGD)와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컴바인윌은 케이만군도에 설립된 법인으로 지배주주가 모두 홍콩 국적이다. 엄밀히 말하면 중국기업은 아니지만 생산법인이 중국 광동성 동관과 하원에 위치하기 때문에 재무구조 및 경영 실적 등은 중국의 노동 정책, 수출입 규제, 관세, 무역장벽 등 관련 법률 및 규정의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발행사와 주관사는 최근 중국고섬 거래정지 사태 이후 중국기업에 대한 투자가의 불신 해소 및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이기 위해 공모가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하기로 했다.

컴바인윌은 우선 지난 17일 1차 상장 시장인 싱가포르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10% 이내로 제한돼 있는 주식 발행 할인 규정을 없앴다. 싱가포르 증시 규정에 따르면 주식 발행 할인률은 10%까지만 가능하다. 다만 별도로 주주들의 승인을 받는 경우에는 할인률 제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할인률 제한이 없어지면 공모가를 낮출 수 있고, 가격이 낮아지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격 메리트가 높아지는 결과를 낳는다. 오는 27~28일 진행되는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의 반응이 신통치 않다 싶으면 할인률을 최대한 높여 가격 메리트를 올린다는 전략이다.

다만 마지노선은 있다. 지난 2008년 6월에 상장할 당시 공모가였던 2.3 SGD 보다는 높아야 한다. 당시 공모청약에 참여했던 싱가포르 투자자들에 피해를 끼치면 안된다는 싱가포르 거래소의 입장 때문이다. 대표주관회사인 신영증권은 공모가를 할인율 제한 없이 2.3 SGD 이상에서 결정한다는 내용의 주주배포서를 지난달 25일 싱가포르거래소에 제출, 승인을 받았다.

현재 컴바인윌의 잠정 공모가는 2430원으로 설정돼 있다. 신고서 제출일 전날(6월1일)을 기산일로 싱가포르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주가(2.78 SGD)에 당일 환율(873.68 KRW/SGD)로 환산한 가액이다.

주관사 관계자는 "수요예측 이후 발행사와 최종 협의를 해 봐야겠지만 공모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할인률을 최대한 적용할 것"이라며 "다만 싱가포르 상장 때의 공모가보다는 높아야 하기 때문에 2.3 SGD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서 공모가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행사와 주관사는 가격 메리트 이외에도 국내 투자자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주관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상장 이후 6개월 이내에 한국인 비상근 사외이사를 선임키로 했다"며 "현재 삼성 출신 등 2~3명의 후보가 물망에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컴바인윌은 또 국내 코스닥 시장과 싱가포르 공시 가능 시간대를 동일하게 만들 계획이다. 싱가포르 증시는 국내와 달리 24시간 공시 체제로 운영된다. 공시 시차로 인해 국내 투자자가 피해를 입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다.

컴바인윌은 오는 30~7월 1일 이틀간 일반공모 청약을 받고 4일 납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상장일은 내달 1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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