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내주 예심청구...엑시트 성공할까 FI 05년 2014억 투자..구주매출 규모 관심
이 기사는 2011년 07월 07일 16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무적투자자(FI)들의 의사결정 지연으로 제자리걸음을 거듭하던 CJ헬로비전 기업공개(IPO)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CJ헬로비전은 금명 간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 제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장 준비 절차에 돌입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내주 초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발행사는 상장 공동대표 주관사인 대우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과 밸류에이션 산정을 위한 논의를 마무리 짓고 공모구조를 확정할 방침이다.
CJ헬로비전은 지난 2009년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꾸준히 상장 노력을 기울여왔다. 2005년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인 엑셀시어 캐피탈(Excelsior Capital) 등을 FI로 유치하면서 자금회수(Exit) 방안으로 기업공개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FI들이 투자이익 극대화 방안을 놓고 저울질에 나서면서 상장 일정이 자연스럽게 늦춰졌다. 실제 지난해 상장 전 보유 지분을 미리 매각하기 위해 시장 수요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결국 시장에서 원매자를 찾지 못하면서 FI들도 자금회수 수단으로 IPO를 최종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IPO 절차가 재개됨에 따라 자금회수에 나선 FI들의 구주 매출 비율과 수익률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FI들은 2005년 6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CJ헬로비전 전환상환우선주 109만주를 매입했다. 주당 인수가액은 1만8356원으로 총 규모가 2014억원에 달한다. 당장 FI들의 투자자금 회수 요구가 큰 만큼 이번 IPO 역시 구주매출 중심으로 공모 구조가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공모가액 산출 방식에 있어서도 감가상각비용이 큰 방송 업체 특성상 주가수익률(PER) 보다 '상각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 방식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유선방송업체 현대HCN은 EV/EBITDA 방식으로 공모가를 산출했다.
지난해 기준 CJ헬로비전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약 1590억원 수준이다. 당장 지난해 현대HCN이 적용한 업계 평균 EV/EBITDA 배수 6.43배를 적용하면 CJ헬로비전 기업가치는 1조22억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올해 초 1000억원을 들여 신라케이블방송과 포항종합케이블방송사을 인수해 기업가치를 높인 점 등을 감안할 때, 발행사 측은 이 보다 더 높은 수준의 기업 가치를 책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FI의 지분율이 30%에 육박하고 있는 만큼 단순 계산해도 지분 보유 가치는 약 3000억~4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위성방송과 IPTV , 스마트TV 등 경쟁업체의 등장으로 유선방송업체들의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다는 점이 투자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 현대HCN의 경우 방송 가입자 수 감소 등 위험요인이 제기되면서 상장 후 공모가(3800원)보다 한참 낮은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공모가 대비 30% 이상 하락한 2400원 대에 주가가 형성되고 있다.
따라서 방송업계 재편에 따른 저평가 요인이 발생해 기대 이하의 공모가를 받게되면 현대HCN과 마찬가지로 FI들이 구주 매출을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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