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양승택 전 장관 시장혼란만 조장" 그랜드컨소시엄 실체없어..."기업 및 단체 KMI 참여기회 있다"
이 기사는 2011년 07월 14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모바일인터넷(KMI)이 양승택 전 정통부장관에 대해 "시장에 큰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양승택 전 장관은 지난 6월 KMI 회장으로 취임한 뒤 한달만에 물러나며 중소기업중앙회 중심의 그랜드컨소시엄을 구성해 제4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할 계획임을 밝혔다.
KMI는 양 전 장관이 구성하겠다고 밝힌 '그랜드컨소시엄'은 현재 실체가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KMI는 지난 2년간 꾸준히 사업준비를 해왔고 현재 9000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MI는 "중기중앙회는 현재 사업참여에 대한 의사회 의결도 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KMI에서 벗어나 독자노선을 선택한 양 전 장관이 일방적으로 그랜드컨소시엄을 조성하겠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KMI 관계자는 "KMI는 오랜기간 사업준비를 해온 결과 현재 망 설계 및 구축계획을 모두 마친 상태"라며 "이런 전문적 역량을 축적하고 있는 곳은 기존 이통3사 외에 KMI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KMI에 회장으로 영입되면서 제4 이통사 설립을 시작했던 양 전 장관이 현재 실효성이 없는 그랜드컨소시엄을 앞세워 KMI 참여를 배제하겠다는 등의 언급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이는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우려했다.
KMI는 양 전 장관과의 결별 이유에 대해 "양 전 장관이 이달 초 사업을 본인의 주도하에 추진할테니 현 KMI 경영진들은 일괄적으로 퇴진하라는 요청을 했고, 주주 및 경영진들이 이를 거부하자 스스로 회장직에서 물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KMI는 그랜드 컨소시엄 참여 의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KMI와 결별했다는 양 전 장관의 주장과 관련 "그동안 사업을 준비해 온 주체가 KMI"라며 "한달여의 KMI 합류 경험과 계획만을 갖고 자신의 컨소시엄에 참여하라, 또는 배제시키겠다고 언급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KMI는 제 4이통사업이 한두달만에 1조 원대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망설계와 사업계획서를 만들 수 있을 만큼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최근 양 전 장관의 그랜드컨소시엄 조성발언으로 시장에서는 정부와의 '사전내정'이 있는게 아니냐는 특혜의혹도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양 전 장관은 최근 "8월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심사기간 2개월 후인 10월쯤에 라이선스가 나올 것"이라며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최소 10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늦어도 대통령 선거 전에 제4이통사가 출범해야 한다"고 밝혔다.
KMI는 양장관의 발언과 상관없이 조만간 사업계획서와 주주구성을 마무리하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사업허가신청서를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제4이동통신 사업에 참여하고 싶은 모든 기업과 단체 등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참여기회를 열어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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